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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을 100일 안에 탄핵하자!”…105차 촛불대행진 열려
특별취재단 | 기사입력 2024/08/31 [20:23]
 
8월의 마지막 날 오후 6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전 국민이 떨쳐나서 윤석열을 탄핵하자!’는 부제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05차 촛불대행진’이 연인원 4,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 이인선 기자
 
정기 국회 개원을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촛불행동은 윤석열 탄핵을 위한 100일 범국민운동에 총력을 쏟아붓자고 호소했다.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가 구호를 선창하며 촛불대행진을 시작했다. 
 
“국민이 앞장서서 윤석열을 100일 안에 탄핵하자!”
“용산총독부 친일 역적 윤석열을 타도하자!”
“국민이 명령한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전쟁 조장 계엄음모 윤석열을 탄핵하자!”
“무혐의가 웬 말이냐 김건희를 구속하라!”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기조 발언에서 “윤석열의 지지율이 23%까지 떨어졌다. 윤석열은 지금 범국민적 탄핵 여론, 75%에 달하는 압도적인 반윤석열 여론에 몰려있다”라며 “극도로 위기에 몰린 윤석열이 자기의 살길을 친일과 전쟁과 공안 정국으로 돌파”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탄핵과 정권 조기 종식을 내건 후보들이 모두 당선되었고 조국혁신당은 탄핵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사회민주당에 이어 진보당도 탄핵을 공식 당론으로 채택하고 전국적인 탄핵 운동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농을 비롯한 진보 단체들은 오는 9월부터 전국적으로 윤석열 퇴진을 위한 대규모 집회 준비에 돌입한다”라며 “머지않아 범국민적인 윤석열 탄핵 촛불이 대대적으로 타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기 국회가 열리는 9월 2일부터 100일간 윤석열 탄핵을 완성하기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해서 “윤석열을 탄핵시키고 자주독립의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라고 외쳤다. 
 
군 인권운동가 고상만 씨는 “2011년 8월 육군 17사단 예하 부대에서 병장이 수풀 제거 업무를 마치고 휴식 중 물에 빠져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사건을 조작하는 과정에 “당시 김용현 17사단장의 개입” 의혹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른바 충암파로 불리는 국군방첩사령관 여인형 중장과 함께 자신의 고등학교 학맥인 이들이 유사시 상황인 탄핵이 상정될 경우, 계엄을 획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시중에 파다하게 퍼져있는 상황 아닌가? 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성할 수 있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선택하고자 ‘붕짜자 붕짜’ 신원식 씨에 이어 자신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씨를 선택한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 권오혁 공동대표(왼쪽)와 고상만 군 인권운동가.  © 이인선 기자
 
시민 자유발언을 신청한 강명현 씨는 한지에 정성껏 쓴 서예 작품을 펼치고 낭독하였다. 
 
강 씨는 “일본인보다 더 일본의 마음을 헤아리는 매국 부역자들!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장서 돕고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볼 수 없다 말하는 자들! 위임 통치 청원서를 미 의회에 제출, 빼앗긴 나라를 다시 팔아먹은 이승만을 국부라 숭배하는 자들! 너희들을 한 놈도 남김없이 단죄하리라!”라고 외쳤다. 
 
윤경황 종로·성북·동대문촛불행동 대표는 “도대체 윤석열이 말하는 반국가세력이 누구를 칭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내 귀에는 자신의 가족을 벌하려고 하는 야당, 본인 귀에 거슬리는 소리하는 언론, 특히나 광장에 모여 탄핵을 외치는 촛불국민을 지칭하는 것으로 들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촛불국민의 염원인 정의로운 나라, 모두가 행복한 나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숙제를 끝낼 시간”이라면서 “종로·성북·동대문촛불행동부터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윤석열 탄핵 기금 마련부터 100일 총력 운동까지 탄핵을 위해 다 쏟아붓겠다”라고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본대회를 끝내고 서울 시내를 행진한 뒤 정리집회까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했다. 
 
그런데 경찰이 이례적으로 방패를 들고 출동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채증을 해 시민을 위협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촛불행동은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시민 자유발언을 한 강명현 씨.  © 이인선 기자
 
▲ 정리집회에서 발언하는 윤경황 대표.  © 이인선 기자
 
▲ 극단 ‘경험과상상’이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광야에서」, 「촛불행동의 노래」를 불렀다.   © 이인선 기자
 
▲ 가수 백자 씨가 「홍범도의 노래」, 「촛불 함께」(「님과 함께」 개사곡), 「피묻은 펜대를 이제 멈춰」를 불렀다.  © 이인선 기자
 
참가자들의 목소리
 
시민들에게 지난 8월 29일 윤 대통령이 한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에 관련해 의견을 물어봤다.
 
질문을 시작하자 서울 동작구에서 온 부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먼저 남편인 70대 남성 김 모 씨는 “윤석열이 국정브리핑에서 하는 말마다 거짓말만 해서 열 받았다. 예전에 윤석열이 공정과 상식이란 말도 했는데 다 진심이 아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내인 60대 여성 김 모 씨는 “윤석열 때문에 불안하다. 저는 전쟁 낼까 봐 제일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란 인간이 하는 짓이 아주 더럽다. 그래서 촛불대행진에 나오고 있다. 꼭 윤석열이 내려올 때까지 나오겠다”라며 “윤석열이 빨리 내려오는 것이 국민의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 이인선 기자
 
서울 종로구에서 온 60대 남성 전 모 씨는 “지금 온 국민이 먹고 살기 힘든 상황”임에도 윤 대통령의 인식은 여전히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00만 명 넘는 국민이 윤석열 탄핵 청원에 동의했다. 그래도 윤석열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니까 국민은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계속 촛불에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온 60대 남성 홍 모 씨는 “윤석열이 국민을 상대로 뻥, 공갈, 사기”를 쳤다며 “이건 인간도 아니”라고 일갈했다.
 
인천에서 온 50대 여성은 “(브리핑 내용이) 개소리 같아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윤석열은 이상한 사람”이라며 분노했다.
 
© 이호 작가
 
▲ 남편이 허리디스크 수술을 했지만 윤석열 탄핵 의지를 안고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부부.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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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미향 김복동의 희망 공동대표.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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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탄핵 소추안 발의 참여 촉구 유권자 서명 큐알코드를 검색하는 참가자.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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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단
기사: 문경환 기자
인터뷰: 박명훈 기자
사진: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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