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명태균, 윤석열 돕느라 돈 대부분 써‥명태균 덕분에 국회의원 됐다"
입력 2024-10-21 22:20 | 수정 2024-10-21 22:220
 


앵커
 
국감장에 출석한 강혜경 씨는 지난 대선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윤석열 당시 후보 관련 여론조사를 두고 보정이 아닌 조작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 대가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받을 돈이 3억 7천만 원 있었는데, 그 돈 대신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은 거라고 주장했는데요.
 
강 씨는 돈을 못 받고 여론조사를 제공한 거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처벌이 따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2일, 김영선 전 의원은 강혜경 씨와의 통화에서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보고했다는 여론조사를 언급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5월 2일, 강혜경-김영선 통화)]
"이제 깨놓고 얘기해서, 명태균이가 바람 잡아갖고 윤석열 대통령을 돕느라고 벌어들이는 돈의 대부분을 거기다 썼잖아"
 
이에 강 씨가 "명태균 본부장이 '대선 여론조사 해서 의원님 공천을 받았다'고 말한다"고 하자 김 전 의원은 그 여론조사가 자신의 공천에 영향이 있었다며 사실상 대가성을 인정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5월 2일, 강혜경-김영선 통화)]
"내가 이제 그거에 영향을 받아서 공천을 받기는 했는데 그게 근데 나랑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거는 아니야"
 
"명 씨의 구상 속에서 자신과의 상의 없이 이뤄진 일"이라면서도 명 씨가 자신을 국회의원 만들어줬다고 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5월 2일, 강혜경-김영선 통화)]
"어쨌든 명태균의 덕을 봤잖아. 덕을 다 봐갖고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건 감당하려고 그러는 거야"
 
국회에 출석한 강혜경 씨는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보고한 81개의 여론조사 비용이 모두 3억 7천만 원을 넘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갔다 왔지만, 돈을 받아오지 않고 김영선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고 말했습니다.
 
[강혜경 씨]
"그 여론조사 비용을 저희가 못 받았습니다. 일단은 무료로 제공됐던 그런 부분이라, 일단 법적인 이런 처벌이라든지 이런 것도 좀 따라야 될 것 같고…"
 
그러면서 명 씨가 보고한 여론조사 중 일부는 사실상 샘플을 부풀리는 등 조작됐다고 말했습니다.
 
[강혜경 씨]
"'20대·30대가 윤석열을 응답했던 거에 대해서 '곱하기'를 해서 결과 보고서를 만들어라' 하는 지시라, 이거는 보정이 아니라 조작입니다."
 
강혜경 씨는 윤석열 당시 후보와 관련해 당내 경선과 대선을 포함해 2-3번 정도의 여론 조사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김동세 / 영상편집: 김재석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