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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따봉부터 십상시까지, '김건희 라인'은 누구?
인적 쇄신 요구한 '한남동 8인회', 이기정·강기훈·김오진·강훈·김동조·최재혁·황종호·김성용의 면면
24.10.24 11:10 l 최종 업데이트 24.10.24 11:33 l 임병도(impeter)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대화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차담 장소인 파인그라스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이기정 의전비서관.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대화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차담 장소인 파인그라스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이기정 의전비서관. ⓒ 연합뉴스관련사진보기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일명 '김건희 라인'으로 불리는 이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인사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국힘 내부에서는 대통령실이 회담 직후 공개한 사진을 보며 '한 대표를 완전히 물 먹이는 것' 이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고 합니다.
 
한 대표가 인사 조치를 요구한 이기정 의전비서관과 함께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23일 <조선일보> 논설위원 칼럼 인터넷판 제목은 <오죽하면 "김 여사 포함 3자 회동" 이런 말까지 나오나> 였습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한 대표 요구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답변은 "누가 어떤 시기에 어떤 문제를 야기했는지 구체적 근거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회담 당시 한 대표는 최근 언론에 언급된 '한남동 7인회'에 한 명을 더 추가해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김건희 라인으로 불리는 8명이 누구인지 면면을 정리해봤습니다.
 
이기정 의전비서관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나서 산책을 할 때 옆에 있던 인물로, 현재 의전비서관입니다. 2022년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내정됐을 당시에도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과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끌었던 인물입니다.
 
이 비서관은 YTN 정치부장 출신으로 2021년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으로 활동했는데, 조직위원 중에는 김 여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강신업 변호사(전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와 김량영 충남대 무용학과 겸임교수(코바나컨텐츠 전무)도 있었습니다.
 
특히 강 변호사는 김 여사 팬클럽인 '건희사랑' 회장을 맡은 인물로 윤 대통령 취임 직후에는 공개되지 않은 김 여사 사진을 본인의 SNS에 올려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김량영 교수는 김 여사가 김해 봉하마을 참배했을 당시 '지인'이라며 동행했던 인물입니다. 이런 배경 탓에 이 비서관이 내정됐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선 "김건희 라인이 개입한 게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그는 총선 패배 직후 갑자기 튀어나온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검토설'의 진원지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2022년 7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2022년 7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관련사진보기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이른바 '체리따봉' 사건에 등장했던 인물입니다. 2022년 7월 26일 윤 대통령은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체리따봉' 이모티콘을 보냈습니다. 이후 권 직무대행은 "강기훈과 함께"라는 문자를 입력했고 이 장면이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준석 당 대표 논란 당시 '이준석 대체재 아니냐'는 소문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강기훈 선임행정관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원희룡 후보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한동훈 사퇴"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해 논란이 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강 행정관은 지난 6월 한남동 부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 800만 원의 약식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만난 한 대표가 강 선임행정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해지는데, 윤 대통령은 '강기훈은 징계라는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당장 내보낼 수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합니다.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 강훈 전 국정홍보비서관,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왼쪽부터)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 강훈 전 국정홍보비서관,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왼쪽부터) ⓒ 프로필/자유의새벽당 유튜브 갈무리관련사진보기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대통령실 관저 이전을 총괄한 인물입니다. 지난달 12일 감사원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과정에서 무자격 업체가 공사를 하기도 하고 준공 검사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준공 처리를 했다며 김 전 비서관의 비위 사실을 인정한 뒤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문진석 민주당 의원실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한 달이 넘은 현재까지 인사혁신처에 감사원 감사 결과를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해당 감사 진행 중에 국토부 1차관에 임명됐고, 결과가 나오기 전에 퇴직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실이 인사혁신처에 자료 제출을 미룬 결과, 현재는 한국공항공사 사장 최종 후보로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대통령실의 '보은 인사'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 전 비서관은 관련 업무 경험이 전무함에도 국토부 1차관에 임명돼,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편, 지난 7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비서관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업체인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맡게 된 경위를 묻는 질문에,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김건희 여사가 추천한 사실은 없다"고 앞뒤가 안 맞는 대답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
 
윤 대통령의 '원년 참모'입니다.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2021년부터 보좌했다가 취임 이후 초대 국정홍보비서관에 임명됐습니다. 이후에는 '김건희 라인'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이기정 의전비서관과 함께 총선 직후 나온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검토설'의 진원지로 의심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관련 보도는 공교롭게도 YTN과 조선일보에서 시작됐습니다.
 
강 전 비서관은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응모하기 위해 사임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오진, 강기훈 전 비서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공기관 "낙하산 임명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 최재혁 홍보기획비서관, 황종호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김성용 인사비서관실 행정관(왼쪽부터)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 최재혁 홍보기획비서관, 황종호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김성용 인사비서관실 행정관(왼쪽부터) ⓒ 프로필/연합뉴스/뉴스타파/김성용캠프관련사진보기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2013년~2014년에는 코바나컨텐츠 주최행사에서 도슨트(전시물 설명 안내인)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대선 과정에선 윤석열 후보의 메시지 총괄을 담당하기도 했고, 당선 이후엔 '연설기록비서관'에 내정되기도 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지난 3월 공직자 재산신고 당시 329억 원을 신고해 대통령실 재산신고액 1위에 오른 인물입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그는 가족회사의 비상장주식을 타인 명의로 가지고 있다가 국세청 조사에서 드러나 증여세 부과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최재혁 홍보기획비서관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제주MBC 사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임명됐습니다. KTV 방송기획관으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해 10월 말 김건희 여사의 KTV 국악공연 '황제관람'을 기획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관련기사 : '황제관람' 논란 KTV 방송기획관... 윤 정부 들어 신설된 자리 https://omn.kr/2ajfi). 이외에도 2022년 KTV 방송기획관 선발 당시 최재혁이 서류통과자 가운데 가장 점수가 낮았다는 사실, 지난해 11월 김건희 여사의 소록도 행에 동행했다는 이야기, 미국 국빈 방문 당시에도 전용기에 탑승했다는 사실 등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황종호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최근 <중앙일보>는 친한계 인사의 말을 전하며 "(대통령실) 모 행정관은 윤 대통령 부부를 과거에는 '삼촌', '이모'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워서 윗선에서도 쉽게 대하지 못한다고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인물은 황종호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대통령 선거 때도 지근거리에서 윤석열 후보를 보좌했습니다. 그와 윤 대통령 부부의 인연은 황 행정관의 아버지 (강원도 동해의 기업인 황하영)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황 행정관은 과거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수행비서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한동훈과 윤석열 사이가 틀어진 게 맞느냐, 확실하냐'는 이명수 기자의 질문에 "아, 확실해. 내가 그거 황종호한테 들었잖아. 종호가 제일 확실한 거 아니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성용 인사비서관실 행정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으로 활동을 시작해 2021년 7월부터 윤석열 국민캠프 일정팀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인수위를 거쳐 대통령실에서 청년정책을 담당했습니다.
 
앞서 언급된 김대남 전 행정관 녹취록에 "십상시 같은 몇 사람이 있어. 여사가 자기보다 어린 애들 갖고 쥐었다폈다 하고 시켜먹지, 나이 많은 사람들은 다 그냥 얼굴마담이야"라며 거론된인물 중 한 명입니다.
 
김 행정관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서울 송파병에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가 국민의힘 경선에서 낙마한 후 다시 대통령실로 복귀했습니다.
 
사실 '김건희 라인' 이야기는 어제오늘 나온 것이 아닙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8월 현 정부의 공직 인선에 대해 이야기하며 "윤석열 정권에서 가장 든든한 출세 비법은 김건희씨 연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여러차례 김건희 라인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가 9월 22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가 9월 22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되었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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