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이사장 “윤석열·김용현, 백만번 ‘부끄러운 졸업생’ 뽑고파”
윤명화 이사장 “교무실·스쿨버스 기사에 항의
학교 이름 바꿔달라 청원까지…학교 명예 실추”
심우삼 기자 수정 2024-12-05 15:21 등록 2024-12-05 14:31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군을 사열하며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647/388/imgdb/child/2024/1205/53_17333795341957_20241001502235.jpg)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군을 사열하며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선후배로 꾸려진 ‘충암파’가 3일 밤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세력으로 지목되면서 학교도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충암고 이사장은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며 자괴감을 표했다.
윤명화 학교법인 충암학원 이사장은 5일 페이스북 글을 올려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학교 상황을 전했다. 윤 이사장은 “충암 교무실로 하루종일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며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 교명을 바꿔달라는 청원까지 (있다) 국격 실추에 학교(명예) 실추”라고 말했다.
![윤명화 학교법인 충암학원 이사장 페이스북 갈무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970/533/imgdb/original/2024/1205/20241205502320.jpg)
윤명화 학교법인 충암학원 이사장 페이스북 갈무리.
충암파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어 국방부 장관까지,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국무위원 자리가 모두 충암고 출신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특전사령관과 수도방위사령관, 방첩사령관이 경호처장 공관에서 비밀회동을 한다든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국군방첩사령부 장관을 방문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야당의 계엄준비 의심도 갈수록 짙어져 갔다. 계엄선포 시 주요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정보·수사기관을 조정·통제할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지는 방첩사령관(여인형), 대북 특수정보 수집의 핵심 기관인 777사령관(박종선), 대대통령실 경호를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장(황세영) 모두 충암고 출신이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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