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309153419670
익명보장 약속했는데..신천지 직원 확진에 분당서울대병원 속앓이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입력 2020.03.09. 16:48 수정 2020.03.09. 17:08
병원측 신천지 신도 불이익 없으니 신고해달라 수차례 공지
결국 통증센터 폐쇄..태국 다녀온 교수들 2주일 자가격리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분당서울대병원 30대 여성직원(36)이 신천지 신도일 경우 신고해달라는 병원 지침을 어기고 계속 출근했던 것으로 9일 확인됐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분당서울대병원 30대 여성직원이 신천지 신도일 경우 자발적으로 신고해달라는 병원 지침을 어기고 계속 출근했던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분당서울병원은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신고하면 익명보장뿐만 아니라 어떠한 불이익도 가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수차례 공지했는데도, 직원이 이를 따르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일부 시설까지 폐쇄하게 돼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병원 측은 원내 산업안전보건실과 감염관리실을 통해 신천지 신도, 대구·경북 위험지역 관련성이 높은 직원들로부터 신고를 접수했다. 익명을 보장는 조건이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와 다른 직원을 위해서라도 신천지 신도 직원이 있으면 스스로 신고해 주기를 거듭 공지했다"며 "특정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줄 생각은 추호도 없고 병원 방침도 그렇게 정해졌는데, 직원이 이를 지키지 않아 너무 안타깝고 환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고위험군 임직원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자가격리 대상을 폭넓게 적용했다. 대구 또는 경북에 고향집이 있거나 결혼식 등을 다녀온 경우, 고위험 국가를 다녀왔을 때는 직원뿐만 아니라 교수라도 검사를 진행하고 2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치했다.
지난달 7일에는 태국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를 다녀온 흉부외과 교수들이 2주간 자가격리 상태로 지낸 뒤 다시 출근했다.
병원 관계자는 "강도 높은 방역 활동을 벌였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져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환자들과 지역민이 코로나19를 걱정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코로나19 확진 직원은 원내 통증센터에서 환자에게 진료 날짜 등을 안내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신천지 신도이며 지난 8일 성남중앙병원 선별검사소에서 자비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9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검체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상태로 지내야 하는데도, 이를 어기고 병원에 출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 직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음압병실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 직원이 머문 원내 지하 2층 통증센터를 2주간 폐쇄하고, 밀접접촉자로 분류한 36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한 뒤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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