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7공수여단이 전북 지역 교도소를 4번이나 찾아간 이유는?
입력 2025-01-15 20:23 | 수정 2025-01-15 20:24 조희형 기자
앵커
특전사 1공수여단이 지난해 7월 국회에 건물 설계도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죠.
이들이 12.3 내란 당시 바로 국회에 투입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7공수여단이 지난해 3월 말부터 5월까지 전북 지역 교도소와 방송사 등에게 설계도를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이런 요구를 했던 이유는 뭐였을까요?
조희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익산에 위치한 특수전사령부 7공수여단.
지난 12.3 내란 당일, 출동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곽종근/특전사령관 - 김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지난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13공수하고 7공수가 출동 대기를 유지하고 있었죠?>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7공수여단은 지난해 3월 말부터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3월 말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대권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내란 음모를 구체화하던 시기입니다.
3월 26일, 7공수여단은 먼저 전주 한국은행을 방문했습니다.
이어 총선이 여당의 참패로 끝난 직후인 4월에는 전주 KBS를, 5월에는 전북 지역 교도소들을 집중적으로 방문합니다.
5월 7일, 군산교도소, 이어 정읍, 전주교도소를 잇따라 방문한 뒤, 28일엔 군산교도소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내부 설계도와 내부 촬영 허가를 요구했습니다.
확인해보니 지난 10년 동안 7공수여단이 이런 곳들을 직접 찾아간 적은 없었습니다.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의원]
"전북지역에만 지금 교도소 방문이 집중돼 있지 않습니까? 불법계엄에 저항하기 위한 시민들을 포고령 위반자라는 명목으로 구금하기 위해서 대규모 수용시설을 점검한 것 아니냐…"
특전사는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시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강화하라는 합참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댐이나 양수발전소, 변전소, 가스공사나 수자원공사도 방문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합참은 보완하라는 지시를 내릴 때 구체적인 장소까지 지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12.3 내란 당일 국회에 투입됐던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1공수여단이 지난해 7월 국회에 건물 설계도를 요구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내란 국정조사 특위에서 "작년 초 수도권·후방지역 중요시설을 파악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공수부대가 왜 이런 이상한 움직임을 보였는지, 의혹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총선 4달 전인 2023년 12월 3공수여단도 서울구치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며 이를 계엄 준비와 연관짓는 것은 근거없는 의혹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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