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1704607&PAGE_CD=N0120 

MBC 또 '비정규직' 충원 공고, 이번엔 '프리랜서 앵커'까지
MBC 노동조합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이라면 생각할 수 없는 짓"
12.03.03 19:02ㅣ최종 업데이트 12.03.03 19:33ㅣ이미나(neptune0222)

▲ MBC 파업 26일째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사옥 '민주의 터'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 참석한 MBC노조원들이 공영방송의 정상화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MBC 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번엔 MBC 측이 프리랜서 뉴스 앵커와 경력직 기자, 라디오 뉴스편집 PD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이에 MBC 노동조합은 "파업기간 중 대체인력 투입은 노동법상 불법"이라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반발했다.
 
MBC, 파업으로 빈 인력 '비정규직'으로 메운다?
 
MBC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경력기자 및 라디오 뉴스편집 PD와 프리랜서 뉴스 앵커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각각 게재했다.
 
경력기자 및 라디오 뉴스편집 PD의 경우, 지난 달 분야별 전문기자를 채용한다는 공고에 명시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1년 계약직이다. 프리랜서 뉴스 앵커 역시 '프리랜서'라는 단어가 들어간 만큼, 비정규직이라는 것은 앞선 채용공고와 다르지 않다.
 
지난 1월 노동조합의 파업 돌입 후 즉각 보도국 영상편집, CG 담당자 및 뉴스영상 PD를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하겠다고 고지한 것까지 감안하면, MBC는 파업 시작 이후 지금까지 총 6번의 비정규직 채용 공고를 낸 셈이다.
 
이는 MBC가 파업 장기화에 '대체 인력 투입'으로 맞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 기자들의 제작거부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는 등, MBC는 지속적으로 파업에 '강경대응' 입장을 고수했다. 
 
▲ 2일 MBC 홈페이지에 공지된 채용공고 MBC는 2일 프리랜서 앵커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게재했다. ⓒ MBC

▲ 2일 MBC 홈페이지에 공지된 채용공고 MBC는 2일 1년 계약직으로 경력직 기자 및 라디오 뉴스편집 PD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게재했다. ⓒ MBC

MBC 노동조합 "노동법상 부당노동행위...법적 대응 고려"
 
이러한 사측 대응에 MBC 노동조합은 "파업기간 중 대체인력 채용은 MBC 창사 이래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3일 이용마 MBC 노동조합 홍보국장은 "이번 채용공고는 '파업 대체인력 투입'으로 판단한다"며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이라면 생각할 수 없는 짓을 (사측이)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이어 "뉴스 앵커라면 MBC의 얼굴이다. MBC의 얼굴을 프리랜서 앵커로 쓴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새로 뽑히는 인력들은 파업이 끝나고 사장이 교체됐을 경우 모두 '원상 복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용마 MBC 노동조합 홍보국장은 "이는 노사간의 단체협약을 어긴 것인 동시에 노동법상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법적 검토 뒤 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업 6주째를 맞이하는 MBC 노동조합은 총파업 지침 3호를 통해 "타의 사정으로 파업에 불참하거나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모든 조합원들에게 5일 오전 6시 부로 총파업에 전면적으로 결합할 것을 지시한다"며 총력투쟁에 들어갈 것임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던 드라마국 PD 등이 전격적으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한 MBC 노동조합은 4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월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통해 이들이 제기한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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