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안가가 내란모의 소굴?…"군 장성들 10여차례 이상 비밀회동"
기자명 이진동 기자   입력 2024.12.22 20:05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기자회견
"삼청동 안가서 방첩·수방·특전사령관외 많은 장성 김용현과 회합"
박선원 "강호필 지작사령관도 비상계엄 화상회의…행적 밝혀야"
박선원 "김현태 707특임단장도 윤석열·김용현 만났는지 밝혀야"
추미애 "한 권한대행, 내란 특검 승인안하면 탄핵버튼 작동"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진상조사단 추미애 단장과 박범계, 서영교 부단장 등 소속 의원들이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내란 특검법 공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진상조사단 추미애 단장과 박범계, 서영교 부단장 등 소속 의원들이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내란 특검법 공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삼청동 안가가 윤석열 친위쿠데타와 내란 음모의 소굴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윤석열이 군 골프장을 이용해 내란을 획책하는 사전 모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직접 관리하는 삼청동 안가에서 방첩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외 많은 장성들이 매우 빈번히 김용현과 회합을 가졌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 박선원 의원은 “내란을 모의했던 군·경 간부들 다수와 검찰이 수사 대상이 되지 않고 현직을 유지하고 있어 언제든 반헌법적 불법적 계엄을 획책할 지 모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김용현과 방첩사·수방사·특전사 등 세 명의 사령관 외 한두명의 장성이 추가로 참석하는 방식으로 이미 상당 기간 10여차례 이상 이런(내란 모의) 회동이 이뤄졌다”면서 “누가 참석했고,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또 ”군 특성상 반드시 합의·공유된 12·3 계엄 작전계획문건이 존재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중요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작전계획이 합의·공유·작성된 장소는 정보사 소속의 경기 판교 사무실일 가능성이 높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이 비상계엄 때 연 화상 회의에 방첩사령관,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외에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도 참석했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본인의 행적에 대한 의문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상작전사령부는 전방 방위를 총괄하기 위해 동부전선을 담당하는 제1야전군과 서부전선을 지키는 제3야전군을 통합해 2019년 1월 창설됐다. 
 
박 의원은 이어 “윤석열이 8월 8~9일 여름 휴가 중에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을 때 참석한 영관급 장교 및 부사관이 707 특임단 소속이라는 정보가 있다”면서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장병 격려 목적이 아니라 내란 준비 및 모의, 독려하는 과정이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707특임단은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봉쇄에 투입된 부대이다. 
 
박 의원은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지난 9일 이례적으로 개인 기자회견을 열어 부대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밝혔지만, 김 단장은 경호처와 대통령실에 몇 번 출입하고, 윤석열과 김용현을 만났는지 등을 다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이 내란 사태 직전 주말마다 군 골프장을 이용한 것 역시 도·감청을 피해 내란을 사전 모의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진상조사단장인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 영장 체포 시 대통령실과 경호처가 저항 및 충돌을 야기할 경우 한덕수 권한대행의 헌법·법률 위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추 의원은  "한 권한대행은 윤석열 내란범을 헌법·법률에 따라 파면과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조속히 내란 특검 승인 및 헌재 구성의 임명 의무를 완수하라"고 촉구한 뒤 “그렇지 않으면 탄핵 버튼이 국민의 이름으로 작동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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