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inyurl.com/y6xfjz5b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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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 국정원 제1차장
2024/12/23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제2공장]
1:06:54부터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김어준 : 자, 윤석열내란제보센터장 박선원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시니까.
▷박선원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눈이 크게 떠지네요, 이제. (웃음)
▷박선원 : 네, 좀 낫습니다. 통증도 없고요.
▶김어준 : 아니, 좀 쉬시지 남태령에는 또 왜 가셨어요, 어제?
▷박선원 : 아니, 쉬려고 했는데요. 문자가 계속 현장에서 와가지고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춥더라고요. 고생들 정말 많으셨습니다.
▶김어준 : 하여튼 큰 병은 아닌 거는 다행이에요. 큰 병은 아니었어요.
▷박선원 : 네, 다행입니다.
▶김어준 : 한마디로 이제 피로가 누적돼서 폭발한 거지. 그렇죠?
▷박선원 : 네.
▶김어준 : 몸이 짜부가 난 거죠.
▷박선원 : 네. 병은 없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김어준 : 큰 병은 없습니다, 다행히. 그 주말 사이에 또 밝혀진 게 많았을 거 아닙니까.
▷박선원 : 네, 그렇죠.
▶김어준 : 제일 궁금한 게 HID, 노상원이 사실상 운영했다고 하는 HID 있잖아요. 이쪽 얘기부터 좀 전해 주세요.
▷박선원 : HID 부분은 제가 특별히 더 추가한 거는 없어요.
▶김어준 : 아, 그래요? (웃음)
▷박선원 : 네. 제일 중요한 거는 이제 9월달부터 시작했다, 라고 하는 것이고.
▶김어준 : 병원에 다녀오셔가지고 이틀을. (웃음)
▷박선원 : 네. 그래서 9월달부터 시작을 했다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김어준 : 9월부터.
▷박선원 : 김용현이 9월 2일에 인사청문회를 했는데 그 직후 얼마 안 돼서부터 HID에 이렇게 바로 지시가 내려갔다, 라고 하는 것은 얼마나 그 전에 정말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준비했는지 잘 알 수 있죠. 3월달부터 저희는 준비했다, 라고 했는데 여인형이 매우 중요한 증언을 했습니다.
▶김어준 : 어떤 증언을 했습니다.
▷박선원 : 그러니까 여인형이 5~6개월 전부터 군이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뭐 무릎 꿇고 대통령께 하면 안 된다고 읍소를 드렸다, 이런 말.
▶김어준 : 아, 자기주장이에요, 지금?
▷박선원 : 네, 자기주장이에요, 여인형의. 그러면 5~6개월이니까 이제 9, 10, 11, 12에다가 8월까지. 그러니까 8월부터 이게 진짜 시작됐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김용현이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순간,
▶김어준 : 되는 순간.
▷박선원 : 임명한 순간. 그러니까는 공식적으로 인사청문회는 9월 2일이지만 이미 그 전부터.
▶김어준 : 그러니까 임명, 그러니까 계엄을 하려고 임명한 거죠.
▷박선원 : 그렇죠. 그런 것을 사실상 인정하는 거라고 보는데 그 이전부터 9월, 9월부터 HID를 모집했다, 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9월로부터 아주 멀지 않은 기간 내에 이 사람들을 쓰겠다는 거죠. 그래서 10월달에 있었던 세 차례 북풍 유발 작전. 그러니까 군, 무인기가 평양을 들어간 게 사실이라면 그때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 할 때 평양을 들어간 거거든요, 무인기가. 그러니까 충분히 자극할 만하죠. 그다음에 10월 중순, 하순에 연평도에서 약 400여 발에 가까운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 그리고 저희,
▶김어준 : 아, 그것도 일부러 그랬군요.
▷박선원 : 네. 그리고 저희가 국방위에서 계룡대 감사를 갔었어요. 계룡대 감사 갔을 때 육군본부부터 하거든요. 육군본부 오후에 끝났는데 저녁에 육군총장,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박안수 육군총장이 전투복을 갈아입었더라고요, 저녁에. 그래서 왜 그러냐 어느 분이 물으니까 지금부터 작전 들어갑니다 했는데 그게 강릉에서 천무 30발을 발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10월달에 집중적으로 한번 북풍을 유도하려다,
▶김어준 : 그러니까 북한을 불안감을 자극해서 반응을 끌어내려고 했던 작전들이군요, 그게 전부 다.
▷박선원 : 네. 그렇기 때문에 9월달에부터 이 HID 요원들을 이렇게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 라고 하는 것은 매우 먼 시기부터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이게 준비되었다, 라고 입증하는 거죠.
▶김어준 : 만약에 그때 우리가, 우리 군이 이제 그렇게 포를 쓰고 그랬는데 미사일을 쏘고 했을 때 북한이 예를 들어서 대응사격을 했어요. 그러면 그때부터 그거를 에스컬레이션 시키기 위해서,
▷박선원 : 네, 그렇죠.
▶김어준 : 그때 이미 HID가 투입됐을 수도 있겠네요. 북한이 지금, 그 인민복을 진작에 준비, 주문했다고 하니까.
▷박선원 : 네네.
▶김어준 : 그 HID가 전혀 다른, 지금하고는 다른 종류의 임무를 수행했을 수도 있겠어요.
▷박선원 : 그렇죠. 그러니까 그 얼마 되지 않은, 작년인가요. 그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속초를 지나서 쏜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동안은 계속 저기 청진 쪽 위 바다에다가 쏘다가 약간 남향으로 쏜 적이 있었어요. 그때를 아마 기억하고 있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30여 발의 천무를 쏘면 북한 사람들은 Early warning이라고 해서,
▶김어준 : 그 정도 대응을 했겠죠.
▷박선원 : 조기경보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잘못된 반응을 할 수가 있죠.
▶김어준 : 그러면 그거를 빌미로 계속 상승시켜가지고 HID가 중간에 어떻게 투입돼서 남쪽을 교란하기 위해서 북한이 이미 침투했다든가 그러면서 그럴 계획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
▷박선원 : 그렇죠. 그게 이제 10월 18일 홍장원과 국정원장이 대통령실에 가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북한의 폭풍군단의 투입 정보를 보고를 하니까 그 자리에서 이거 언론 발표해 해가지고 거의 보도자료가, 그때 나온 국정원의 보도자료가 9페이지인데요. 그 보도자료하고 거의, 대통령에게 보고한 그 자료를 서술형으로 바꾼. 그러니까 이게 개조식이라고 그러거든요. 그 문서를 이제 네모, 동그라미 찍 해가지고 쓰는 그 공문서 형식이 있어요. 그거를 개조식이라고 하는데 그거를 일반문서 형식으로 바꾼, 서술형 형식으로 바꿔서 바로 언론에 대대적으로 공개한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10월 18일인데 그게 이 전체가 일련의 흐름으로 딱 맞아떨어집니다. 그런 과정에서 HID는 미리부터 준비돼있었다는 것이고 그 이후에는 노상원과 문상호, 그리고 김 모 대령과 정 모 대령에 의해서 아주 체계적으로, 그리고 조직적으로 작전 계획이 수립되었다고 볼 수 있죠.
▶김어준 : 그중에 제가 두 가지를 여쭤보고 싶은데 하나는 지금 우크라이나 얘기하셔서 제가 여쭤보고 싶은데. 그 홍장원 1차장이, 국정원 1차장이 명단 받아 적다가 집어던지고 국회로 달려갔단 말이죠. 그런데 그,
▷박선원 : 아니, 그다음, 다음 날이니까 온 날은,
▶김어준 : 다음 날입니까?
▷박선원 : 네, 그렇죠. 바로 그다음,
▶김어준 : 그런데 제가 그 김병기 의원이 대독한 그 내용을 들으면서 저분이 국회로 달려온 것은 구국의 결단이다, 저거는 진짜. 지금 나라를 구하고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사실을 다 말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했던 것이 이분이 블랙 출신의 국정원 1차장까지 간 분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눈치도 빠르고 결단력도 있고 분석력도,
▷박선원 : 블랙 출신 다음에 이제 그 비서실장도 했고.
▶김어준 : 그러니깐요.
▷박선원 : 네. 해외 공관에서도 고위직으로 근무도 했고 그랬죠.
▶김어준 : 그러니까 경험도 많고 머리 영민한 분이라는 뜻인데.
▷박선원 : 네, 그렇습니다. 아, 그렇죠.
▶김어준 : 그런데 평생의 커리어를 지금 명단 받아 적다가 던져버렸다고? 저는 그거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명단을, 더군다나 블랙을 경험한 분인데, 볼 꼴, 못 볼 꼴 다 본 분인데 명단 쭉 듣다가 이야, 야당 인물이 많네, 한동훈도 있네, 이 정도 놀랄 수는 있지만 커리어 전체를 던져버렸잖아요, 지금은.
▷박선원 : 그렇죠.
▶김어준 : 자신의 평생,
▷박선원 : 어떻게 보면 자기의 기회일 수도 있었는데 던진 거죠.
▶김어준 : 자기 평생 쌓아온 커리어를 던져버릴 만큼의 충격적인 지시를 뭔가 받았나보다, 라고 저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분이 그 시점까지 가장 중요하게 맡았던 임무가 우크라이나에서의 여러 가지 작전이잖아요.
▷박선원 : 작전이 아니고 이제 정보,
▶김어준 : 정보.
▷박선원 : 정보 협력이라 그러죠, 그거는. 작전까지는 아니죠, 아직은.
▶김어준 : 그런데 이분이 단장까지 해서 거기까지 갔다 왔잖아요. 그리고 국내에 우크라이나 관련해가지고 여러 가지 홍보도 하고, 그 한가운데에 있던 분이고. 그런데 이분이 다 던졌어요. 그렇다는 거는, 그리고 또 보니까 HID 러시아어를 하는 사람을 모집했더라고요, 보니까. 그래서 아, 뭔가 북한, 이미 또 우크라이나전에 북한군이 투입돼있으니까 북한군복을 입힌 다음에 이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해가지고 무슨 작전을 하려고 했는데 그게 이 홍장원 1차장 입장에서 보기에는 도저히 자기,
▷박선원 : 그거까지는 아닐 겁니다.
▶김어준 : 그거까지는 아닐까요?
▷박선원 : 그날은 이제 워낙 내란에 집중해야 되는 거였기 때문에 그거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김어준 : 1차장을 한번 만나보시죠.
▷박선원 : 네, 뭐 저도 1차장 했습니다만 그렇게 군사적 부분까지 막 나가지는 않죠. 특히 군에서는.
▶김어준 : 아니, 그러니까 이분이 그렇게 하려고 했다는 게 아니라 그런 지시를 받자 그거는 내가 도저히 할 수 없다. 이분이 그거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박선원 : 네. 지금 제가 홍장원 차장에 대해서는 아직 너무 이렇게 접근해서 뭐 어렵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일단 편히 쉬시는데 일단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아니, 그런데 지금 한덕수 대행의 애매모호한 태도로 보아서도 그렇고 저쪽에서 어떻게든지 이거 기각을 시키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이 홍 차장 같은 분이 이렇게 흉악한 자들이다, 미친 자들이고, 라고 진술해 주는 게 굉장히 국면 돌파에 도움이 되죠. 너 이런 자들을 아직도 변호하고 어떻게든 특검도 안 하고 지금 윤석열 살리려고 하는 거야? 라는 인식을 만드는 데에 굉장히 중요하죠.
▷박선원 : 이미 그 윤석열이 국내 치안을 문제 삼아서 경비계엄을 한 것이 아니고 사태, 변란, 전시, 준전시의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비상계엄을 했잖아요.
▶김어준 : 네, 그렇게 만들어내려고 한 거죠.
▷박선원 : 그리고 그것을 건의한 자가 국방장관이잖아요. 그러니까는 경비계엄은 이제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건의를 하게 됐는데 국내 치안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우리가 집회를 하지만 돌멩이 하나 날아들고 이런 거 없었지 않습니까. 청소 다 끝내고 나왔기 때문에 국내 치안은 문제 삼지 않고, 그러면 전시나 사변을 문제를 삼아야 되는데 그 사변도 사실은 없었잖아요. 그런데 몇 번 자극을 해서 실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군을 바로 동원하기 위해서 비상계엄을 했잖아요. 이거는 무슨 뜻이냐 하면 군통수권자로서 김용현과 작당을 해가지고 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박선원 : 그렇기 때문에 이 자는 군형법 대상이에요. 군형법 5조 내란죄, 작당하여 병기를 휴대하고 반란을 일으킨 죄에 해당하는 겁니다. 일반 내란하고 또 달라요. 그러니까 행안부장관이 올라가서 경비계엄으로 간 게 아니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아주 부차적인 새로운 것이 없다 하더라도 이것은 확실하게 내란입니다.
▶김어준 : 아니, 내란은 확실한데 그 내란이 아닐까봐 걱정하는 게 아니라 거기까지 가는데 막아선 자들을 뚫어내는 거는 결국 민심의 힘과 같이 가야 되거든요. 그러는 데에 있어서 얼마나 흉악한지를 드러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거 한번 확인해 봐주세요.
▷박선원 : 네. (웃음)
▶김어준 : (웃음) 저는 홍장원 1차장이 접근이 안 돼가지고 한번 확인해 봐주시고. 그리고 이 모든 게 OB는 노상원이 정점이었던 거로 보이죠, 지금?
▷박선원 : 그렇습니다. 38기, 41기 바로 반말하고 상원아, 상원아 하는 사이라니깐요.
▶김어준 : 이 노상원이 점집을 운영한 것도 지금 사실로 확인된 것이고.
▷박선원 : 어쨌든 거기에 있었다는 거는 확실하고 같이 운영했다고 같이 점집 한 사람이 주장을 하는 거니까요.
▶김어준 : 보살로 불렸다고 하니까.
▷박선원 : 네, 그 이상 뭐 별다른 증거가 필요 있겠습니까.
▶김어준 : 그러면 점조직이라고 지금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하는데 노상원과 지금 김건희 씨하고의 포인트는 아직 안 나왔죠?
▷박선원 : 아직 안 나왔죠. 다만 그의 말투, 자기가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여론이 안 오른다, 라고 하는 그 말투가 자기가, 과연 남성 윤석열의 말투냐 하는 거고. 자기가 노력해도 안 된다는 게 김용현의 말은 아니죠. 윤석열의 말이거나 김건희의 말인데.
▶김어준 : 그렇죠. 자기가 노력했는데 지지율이 안 오른다면 대통령의 말이거나 부인의 말인 건데.
▷박선원 : 그렇죠. 그런 건데 노상원 입장에서 자기가, 라는 표현은 대통령한테 쓸 수 있겠어요, 그래도? 대통령 본인이라든지 본인이,
▶김어준 : 노상원이 그런 표현을 썼습니까?
▷박선원 : 본인이 이런 표현을 쓰지. 자기가 노력을 해도, 이런 표현을 썼는데 대통령은 아니지 않겠나, 그 문장으로 보면.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아,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까?
▷박선원 : 했지 않습니까, SBS에 나와가지고.
▶김어준 : 아~
▷박선원 : 네, SBS 인터뷰에서.
▶김어준 : 체포되기 전에 했던 인터뷰.
▷박선원 : 네네.
▶김어준 : 그러네요. 그 대목이 있었네.
▷박선원 : 여론이 안 오른다. 아니, 일을 열심히 하면 되는 거지. 여론조사 결과가 뭣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국민이 원하는 거 국회가 협치했으면 됐죠. 그런 거 안 하면서 윤석열의 제일성이 뭡니까? 일거에 척결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국회를.
▶김어준 : 그 말씀하신 대목 한 번 들어보죠.
<음성 재생>
노상원 : 여론을 아무리 자기가 노력을 하고 진정성 있게 해도, 도대체가 여론도 이게 실제 여론인지, 조작하는 여론인지 모르겠지만 이게 제대로 나오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김어준 : 하고 말을 하더라. 주어가 빠졌는데.
▷박선원 : 그렇죠. 그다음에 저 말을 한 사람은 명태균 하고 친한, 여론조사에 대해서 잘 알고 그것을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윤석열이겠습니까? 김건희겠습니까? 근데 그건 추정이니까.
▶김어준 : 그런 추정을 해볼 수 있는데.
▷박선원 : 네. 노상원이.
▶김어준 : 아직 그 대목을 수사에 들어갔는지는 모르시죠?
▷박선원 : 네. 그건 아직 모르겠지만 결국 다 나올 겁니다.
▶김어준 : 그리고 이 노상원이 준비한 HID 첫 번째 임무가 지금 드러난 것 중에 하나가 선관위 직원들 납치해가지고 케이블 타이하고 손 묶어가지고 지금 두건을 씌워서 특히 두건, 어디로 데려갔는지 모르게 두건을 씌워서.
▷박선원 : B1 벙커라고 김병주 의원이 말씀하셨죠.
▶김어준 : 네. B1에 그 문서고로 데려가라. 이거 납치지 않습니까?
▷박선원 : 네.
▶김어준 : 이걸 이렇게 할 사람, 정상적으로 데려가서 수사해도 되는데 이 사람들 머릿속에는 그럴 생각이 없는 거예요.
▷박선원 : 그러니까 이제 살해의 위협을 느끼게 하는 거죠. 이거는 죽을 수 있겠다.
▶김어준 : 그렇죠.
▷박선원 : 그리고 어디로 끌려갔는지도 모르고 나를 잡아온 세력이 누군지도 모른다, 하는 속에서 요구하는 그 진술 그러면 받아 적게 돼 있습니다. 그런 것이고.
▶김어준 : 그래서 이제 30명쯤 들어가서 몇 명은 본보기로 막 어떻게 했을 수도 있어요.
▷박선원 : 근데 저는 그것을 과연 그럴까, 하고 의구심을 갖고 있어요.
▶김어준 : 아직도?
▷박선원 : 그렇죠. 왜냐하면 소 잡는 칼을 닭 잡는 데 쓰겠어요?
▶김어준 : 아니, 그런데 제 말은.
▷박선원 : 그러니까 30명은 1차적으로,
▶김어준 : 그게 전부가 아닌데.
▷박선원 : 잡아다가 그렇게 했을 것이고. 그 작전을 하는 데 시간이 얼마 안 걸린단 말이에요.
▶김어준 : 그렇죠. 이게 전부는 아닌 거지.
▷박선원 : 네. 그거는 아주 초기 임무에 불과한 것이고.
▶김어준 : 일부 임무.
▷박선원 : 그렇죠. 그 이후에 이제 아니, 전쟁도 안 일어났고 준전시도 아닌 상태에서 갖다가 잡아 놨으니 그 상황을 사후적으로라도 만들어야 되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박선원 : 그런 임무가 HID 이 그룹 정보사가,
▶김어준 : 그러니까요.
▷박선원 : 임무다, 라고 하는 거고.
▶김어준 : 선관위 30명은 어디로 데려 가는지 모른 채 데려가려고 HID를 쓴 것이고 정상적인 기관이 아니라.
▷박선원 : 네.
▶김어준 : 그렇게 쓴 것이고 그 외에 드러나면 안 되는 작전들을 했겠죠, 당연히.
▷박선원 : 그렇죠. 근데 이제 선관위를 HID를 동원했다, 라고 하는 것은 변호인 접견이나 이런 게 불가능한 세력이거든요.
▶김어준 : 아예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잖아요.
▷박선원 : 모르죠. 옛날에도 그랬어요. 장한평 보안사 끌려가면 누가 어디로 잡혀갔는지 몰라가지고 한 10일 정도 뭐 시경 대공분실부터 다 돌아다녀서 마침내 거기 있다더라 알려지는 게 대공 보안사의 대공분실이었거든요.
▶김어준 : 그런데 그건 계엄도 아니었잖아요.
▷박선원 : 그러니까요.
▶김어준 : 이거 계엄이 되고 나서 이러면,
▷박선원 :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 그러한 체포과정 속에서 얼마나 공포를 느끼겠어요. 그러면 원하는 대로 다 진술을 하게 돼 있죠. 그거는 1차 작전이었을 거다,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그거는 정말 1차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죠.
▶김어준 : 그거 하느라고 HID를 40명을 모았을 리는 없죠. 그중에,
▷박선원 : 아니, 무술 제일 잘하는 사람 뽑을 필요가 뭐 있어요? 다 잘하는데 그 사람들이.
▶김어준 : 그러니까 그들이 할 임무 중에 일부였을 것이고.
▷박선원 : 그렇죠.
▶김어준 : 아주 간단한 임무였을 것이고 민간인들 납치하는 거야 일도 아닐 거 아닙니까, 이 사람들한테는.
▷박선원 : 그렇죠.
▶김어준 : 그다음이 뭐냐가 지금 아직도 밝혀진 게 없죠.
▷박선원 : 그다음이 이제 뭐냐 하는 것은 그 김용현이 12월 4일 1시 20분 새벽이죠. 국회에서 이제 계엄해제 결의가 통과된 이후에 노상원에게 전화를 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노상원이 그걸 인정해요, SBS하고의 인터뷰에서. 그다음에 자신이 또 3시 한 20분경에 다시 김용현한테 전화를 해요. 그러면서 또 남은 뭔가를 해야 되냐 마냐를 논의했지 않습니까?
▶김어준 : 해제된 직후인데.
▷박선원 : 네.
▶김어준 : 자기들은 우리가 준비한 작전 그대로 하느냐 마느냐를 논의했단 말이죠.
▷박선원 : 그러니까 추가옵션이 몇 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아예 선관위 거는 앞에 이미 지나간 일이고.
▶김어준 : 지나간 것이고.
▷박선원 : 그다음에 대해서 1시 20분과 3시 20분 약 2시간 동안 김용현이 야, 뭐 할 수 있는 것이 뭐 있냐 이랬을 거고, 노상원이가 다 짚어봐서 이거 할 수 있다. 하자, 라고 했는데 지금 할 수 있겠냐. 이런 식으로 이제 김용현이 답변을, 대화의 마무리가 그런 식으로 됐다고 제가 알고 있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까,
▷박선원 : 거기에 나왔던 작전의 내용이,
▶김어준 : 그렇죠.
▷박선원 : 핵심이다, 라고 하는 것이고.
▶김어준 :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을 반전시켜서 계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와 있다, 봐라, 라고 터트릴 사건들이 있었어야 될 거 아니에요.
▷박선원 : 그렇죠. 그리고 아까 좀 전에 국회에서 이런 게 있었지만 사실은 이런, 이런 일이 터지고 있지 않냐.
▶김어준 : 그렇죠.
▷박선원 : 해서 이제 뒤집어엎으려고 노상원 정보사령관 출신이 했는데. 문제는 특전사에서 이미 군을 빼면서 특전사 요원들 스스로가 우리가 이런 용도 아니지 않냐, 라고 하는 자각을 한 거죠. 그것은 그전에부터 특전사와 특임대를 그 대통령 경호행사 외곽에 보초서는 임무를 맡아서 이미 자존심이 굉장히 상해 있었던 상태입니다. 그들이 자존심 상해있고 특전사가 무슨 대통령 경호 보초 서냐 이런 자괴감을 갖고 있었고, 또 너무 자주 해가지고 피로가 누적돼 있는 그런 상태였기 때문에 특전사조차 빠진 공관에서 정보사 혼자 HID를 가지고 판 전체를 뒤집는 데는 좀 어렵지 않겠냐, 라고 김용현은 생각을 했을 거고.
▶김어준 : 했던 거고 노상원은.
▷박선원 : 노상원은 아니다.
▶김어준 : 할 수 있다.
▷박선원 : 지금이라도. 우리가 이것도 특수작전인데 하면 왜 못 뒤집냐.
▶김어준 : 그래서 여기저기 소요 또는 뭐 누군가의 사망이 벌어지고 그런 사이에 아, 이건 진짜 계엄으로 가야 되겠구나, 하고 2차 계엄하는 거 아니에요.
▷박선원 : 그렇죠. 이렇게 만만한 상황이 아니다. 진짜 전시 변란 준전시 상황이니까 내가 계엄을 선포를 했고 그것에 대해서 상황이 진행돼서 내가 설명을 잘 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봐라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냐.
▶김어준 : 2차 계엄 들어갔죠, 그러면.
▷박선원 : 그렇죠. 그러면 뭐 그렇기 때문에 노상원과 그 정보사 판교 사무실에서 어떤 회의를 했느냐. 또 어떤 문건으로 작전을 공유했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이죠.
▶김어준 : 그렇죠. 그게 안 나오고 있어요, 지금. 나올 거라고,
▷박선원 : 아니, 뭐 노상원의 초안, 자필로 썼다는 초안 메모가 점집에서 발견됐다 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12월 3일 저녁 판교 사무실에서 장군들 여러 사람이 회동한 자리에서는 이미 그 문건을 가지고 회의를 했었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문건이 있죠.
▶김어준 : 아하.
▷박선원 : 군사 작전을 서로 다른 성격의 부대가 작전을 하게 되면 계획이 없이는 안 되죠. 군은 항상 계획, 플랜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김어준 : 지금 말하는 은밀한 작전도 소수가 공개했을 뿐이지 문서로는 있을 것이다.
▷박선원 : 이미 저는 확보했을 거라고 보는데요.
▶김어준 : 군사기관에서?
▷박선원 : 네.
▶김어준 : 의원님도 확보한 듯한 눈빛인데. (웃음)
▷박선원 : 저는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확보하지 않았고요.
▶김어준 : 주말 사이에, 주말 사이에, 이거 확보 좀 해주세요.
▷박선원 : 네.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김어준 : 그 수첩도 확보했고, 그때 그러니까 HID의 임무와 관련된 문건이 아마 확보돼 있을 것이다. 그렇게,
▷박선원 : 그거보다 훨씬 큰,
▶김어준 : 큰 규모의.
▷박선원 : 전체 작전 개요가 다 들어있을 것이다. 그래서 뭐 언론사 타격 문제라든지. 그 경찰청장 말은 10개 공간을 확보하라는 거 안에 이제 MBC만 나와 있습니다만 그런 시설, 그러니까 특전사령관이 말하는 6개 시설 외에 4개가 더 있다는 거 아니에요. 그것도 초기에 나중에 계엄이 진행되면 나머지 다 시설은 다 확보 끝나는 것이고, 초기에 때려야 될 곳. 점령해야 될 곳.
▶김어준 : 초기에 처음에 나온 거는 국회하고 선관위 네 곳하고.
▷박선원 : 네. 국회하고 선관위 세 곳하고 민주당사.
▶김어준 : 그리고 여론조사꽃. 이렇게 나온 거였는데 저희 사무실이었는데. 이거 헌법기관이라니까요, 저희가. 근데 아직 밝히지 않은 네 군데가 더 있다고요?
▷박선원 : 그중에 하나가 MBC고 세 군데가 더 있는 거죠.
▶김어준 : 아, 세 군데 더 있다. 세 군데 의원님 아십니까?
▷박선원 : 모릅니다.
▶김어준 : 근데 열 개인 건 알고 계시고.
▷박선원 : 열 개라고 했잖아요, 조지호가.
▶김어준 : 아하. 세 개가, 그러면 그 열 개라고 말했으니까 당연히 지금 수사기관에서는 나머지 세 개는 알고 있을 것이고.
▷박선원 : 그렇죠. 본인이 열 개라고 했는데 그 세 개를 기억 못하겠습니까, 서울청장, 경찰청장이? 당연히 기억하고 있겠죠.
▶김어준 : 저는 그 국정원 1차장이 자기 커리어 전체를 던질 법한 일이 뭐였냐, 그게 제일 궁금해요.
▷박선원 : 근데 국정원법상이요 그 행위를 하게 되면 중죄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가중처벌이 되게 있어요.
▶김어준 : 근데 제 말은 뭐냐면 본인이 입 닫고 가만히 있어도 아무도 모를 텐데 이거는 내가 참을 수가 없다 하고 뛰쳐나와서 커리어 전체를 던지고 국회에서 증언을 하고 돌아간 분이잖아요.
▷박선원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그때 그 이분이 평생 내가 국정원에서 일해 왔고 그런데 이자들이 나한테 이런 걸 시켜? 이거는 내가 밝혀야 하겠다. 도저히 참을 수 없고 이자들은 너무 위험한 자들이다. 그래서 미친놈이라고 표현을 쓴 거 아니에요.
▷박선원 : 홍장원 차장이 저처럼 이렇게 눈이 오른쪽 눈이 잘 안 떠지고 아파가지고 국회 정보위에 출석도 못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제가 홍 차장에 대해서 푸시 하지는 않겠습니다.
▶김어준 :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쪽도 확인해주시고 노상원이 준비했다는, 여기가 코어잖아요, 여기. 나머지는 예측 가능한 것들인데.
▷박선원 : 노상원이 코어가 아니고요. 자꾸 이게 조그마한 첩보가 나온다 해서 흔들리면 안 돼요. 윤석열, 김용현이 핵심이고 내란 수괴입니다.
▶김어준 : 아, 물론이죠.
▷박선원 : 그들이 공조직 정상적인 지휘 체계에서 다 할 수 없는 부분을 외주 주면서 그 노상원이 근무 시간에 장군들을 움직이기 힘드니까 그 공간을 다 메꿔온 사람인 것이고.
▶김어준 : 그러니까.
▷박선원 : 그 실무 기획인 것이고.
▶김어준 : 사조직. 사조직을 움직여서.
▷박선원 : 전체적으로는 윤석열, 김용현이 코어 중에 코어로서 이 전체를 기획하고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다 역할 분담을 시켜놓은 것이죠.
▶김어준 : 아, 물론이죠, 그건. 그거는 뭐 알겠는데 저는 이 다른 것들은 쉽게 드러날 것 같은데 노상원이 맡았던 임무들이 백일하에 다 드러날 것인가. 거기에 상상도 못할 일들이, 그러니까 따로 시켰겠죠. 상상도 못할 일들이 있을 것 같은데 그것 좀 알아봐 주십시오, 의원님.
▷박선원 : (웃음) 여러 사람들이 알아보고 있지 않겠습니까?
▶김어준 : 아니, 의원님이 빨리 알아내시더라고.
▷박선원 : 검찰, 경찰 또 군 수사기관, 공수처에서 다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의원님 건강 문제 때문에 한발 뒤로 물러서시는 겁니까? (웃음)
▷박선원 :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김어준 : 자, 의원님한테 제보가 다 많이 오잖아요.
▷박선원 : 제보가 그렇게 막 쏟아지는 건 아니에요. 저희가 열심히 수집도 하고 제보도 들어오고 그걸 종합하고 이런 것이죠.
▶김어준 : (웃음) 출연 횟수를 좀 줄이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이제 구독자도 많이 늘었고.
▷박선원 : 아니, 그건 아니고요. 정확하게 이제는 탄핵 헌재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제 국회에서는 국정조사특위가 가동되고 헌재가 이제 곧 시작되면 거기에 대비해서 헌재소추단의 일원이고 해서 이제 정확한 이야기를 할 때.
▶김어준 : 아, 소추단에 들어가셨어요?
▷박선원 : 소추단원이죠. 소추위원은 정청래 법사위원장 한 분이고 그분이 이제 그 법률대리단을 꾸리고 있고. 의원들이 이제 탄핵소추단에 들어가 있는 거죠.
▶김어준 : 아, 소추단에 들어가셨구나.
▷박선원 : 제가 그래서 소추단 사실관계를 계속 공급을 해야 되는 입장이어서 소추단,
▶김어준 : 아, 함부로 말하시면 안 되겠네, 이제.
▷박선원 : 네. 왜냐하면 이게 이제 말을 던졌다가 주워 삼키는 건 안 되잖아요. 다시 제가 그 말을 했다가 아, 그때 잘못 말했다, 이럴 수는 없는 것입니다.
▶김어준 : 아, 다른 분을 불러야 되겠다, 이제. (웃음) 다른 분을 불러야 되겠다, 이제. 소추단에 들어가셨구나. 아, 조심하셔야 되죠, 그럼. 의원님 저희 섭외 안 할게요, 앞으로.
▷박선원 : 아니요. (웃음)
▶김어준 : 자, 새로운 소식 센터장으로부터 가장 먼저 듣겠습니다, 항상. 박선원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선원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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