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계엄 문건 못 봤다"는 조태용…조규홍 "조태용에게 담화문 받았다"
입력 2025.02.17 20:38 수정 2025.02.17 21:06 유선의 기자 JTBC
조태용-조규홍 진술 '배치'
[앵커]
조태용 국정원장은 탄핵 심판 증인으로 나와 계엄 선포 직전 계엄과 관련한 어떤 문건도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함께 있던 조규홍 복지부 장관의 말은 다릅니다. 조 원장이 보고 있던 문건을 자신에게 넘겨줬다, 계엄 내용이 담긴 '담화문'이었다고 검찰에 밝힌 겁니다.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단 건데, 과연 누구일지 유선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지난주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문서나 종이를 못봤다고 했습니다.
[김현권/국회 측 대리인 (지난 13일) : 원탁테이블에 A4 종이같은 것이 놓여 있었습니까?]
[조태용/국가정보원장 (지난 13일) : 못봤습니다, 없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비상계엄 관련 문건은 본 적이 없다고 수차례 답했습니다.
[김현권/국회 측 대리인 (지난 13일) : 집무실이나 대접견실에서 피청구인(윤석열 대통령) 또는 김용현 장관으로부터 비상계엄 관련 문건을 받으신 건 없으신가요?]
[조태용/국가정보원장 (지난 13일) : 없습니다.]
[김현권/국회 측 대리인 (지난 13일) : 비상계엄 선포문도 받거나 보지 못하셨습니까?]
[조태용/국가정보원장 (지난 13일) : 못봤습니다.]
그런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검찰에 출석해 다른 진술을 한 걸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고 있을 때 조 원장이 앞자리에 있었다면서, 유인물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달라고 손짓했더니 갖고 있던 유인물을 넘겨줬다고 진술한 겁니다.
조 원장에게 받은 유인물은 담화문이었고 "비상계엄 내용이 들어간 것도 봤다"고 했습니다.
조 원장이 탄핵심판 변론에서 '계엄 관련 문건' 전반을 물었을 때 "못봤다"고 한 것과 다른 정황을 진술한 겁니다.
이에 대해 조 원장은 JTBC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조 장관은 또 진술조서 끝에 "안건상정, 제안설명, 찬반여부 표시, 의결 절차가 이행되지 않았고, 의안 자체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당시 모였던 상황을 국무회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자필로 적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조 장관과 오영주 장관을 기다린 게 11명을 채워 국무회의 요건을 갖추기 위한 것 아니었냐는 질문에는, 그 분, 즉 '윤 대통령이 그런 생각을 할까요'라고 답했습니다.
조 장관은 왜 그렇게 생각하냐는 질문엔 '비상계엄 선포를 앞두고 긴박한 상황에서 그런 숫자 생각을 못 했을 거'라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조성혜 / 영상자막 홍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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