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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봉' 대신 '검은 리본'‥'추모' 담은 탄핵 촉구 집회
입력 2024-12-30 20:04 | 수정 2024-12-30 20:05  손구민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청구된 오늘도 헌법재판소 앞에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함께 추모하는 시민들은 응원봉 대신, 검은 리본에 촛불을 들었다고 합니다.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손구민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십시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목소리는 그대로인데, 분위기는 이전보다는 확실히 좀 더 무겁고 숙연합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에 처음 열리는 촛불 집회인 만큼,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의 마음을 담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시민들은 애도의 뜻을 담아 검은 계열의 옷을 주로 입었고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상징하는 '응원봉'은 잠시 내려놓고, 대신 손팻말과 깃발에 검은 리본을 달았습니다.
 
집회에 앞서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을 위한 묵념과 기도도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 주변을 돌던 거리 행진도 오늘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래도 윤 대통령 파면과 구속, 더 나아가 내란에 동조한 세력에 대한 단호한 처벌의 목소리는 여전했습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박정미]
"분노를 승화시키는 마음으로 표현을 하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힘을 내면서 해 왔다면 오늘은 좀 많이 참담하고…"
 
[박정민]
"연말이잖아요. 근데 연말을 맞아서 너무 혼란하고 슬프고 마음 아픈 소식만 들리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힘이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고…"
 
집회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이 공수처의 3번째 소환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만큼,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제 조사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객기 참사를 이유로 윤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SNS로 활동을 재개한 데 대한 비판이 컸습니다.
 
[집회 참가자]
"(대통령이) 말이 앞뒤가 안 맞고 자기가 한 행동은 바로바로 해결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안 하고 그냥 말뿐만 말로만 하시는 거잖아요."
 
다만 일주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을 고려해 연말연초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는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올해 마지막 날 서울 도심에서 예정된 '아듀 윤석열 송년 콘서트'도 열지 않기로 했고, 대통령 관저 앞에서 시위를 준비했던 대학생 단체들도 일정을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촛불 집회 주최 측은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4일 다시 모여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까지 대통령 파면과 구속을 외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주변 집회 현장에서,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임지환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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