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체제 붕괴” 방심위 실국장급 대다수 보직사퇴
국회 예산 삭감으로 ‘류희림 책임론’ 불붙자 보직 사퇴
류희림 체제에서 임명된 인사들이 “류희림 연봉 삭감 요구”
기자명 박재령 기자 ryoung@mediatoday.co.kr 입력 2024.12.30 17:39
▲ 30일 오후 올라온 방심위 실국장들의 보직사퇴서.
국회 예산 삭감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노사 갈등이 극심해진 가운데 류희림 체제에서 임명된 실·국장들이 류희림 위원장의 임금 삭감을 요구하며 보직 사퇴를 표명했다. 평직원들에 이어 보직자 다수가 반기를 들어 류희림 위원장 체제 방심위가 사실상 무력화될 가능성이 나온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방심위 기획조정실장, 방송심의국장, 통신심의국장, 권익보호국장, 디지털성범죄심의국장, 정책연구센터장 등 실국장 6인은 30일 오후 4시경 방심위에 일괄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류희림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종현 감사실장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류희림 위원장의 구글 출장 관련 국회 증언을 했던 장경식 국제협력단장도 이름이 빠졌다.
류희림 위원장이 초래한 국회 예산 삭감으로 방심위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악화될 것이 예견되자 류희림 위원장 체제에서 임명된 실·국장들마저 류희림 위원장에 반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류희림 위원장을 상대로 방심위 구성원들이 예산 삭감에 대해 책임 지라며 연일 농성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오후에도 방심위 구성원들은 류희림 위원장이 위치한 서울 목동 방송회관 19층에서 농성을 벌였다.
▲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류희림 방심위원장. 사진=김용욱 기자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류희림 위원장 체제에서 방심위가 ‘언론장악기구’가 됐다며 류 위원장 연봉을 비롯해 방심위 경상비, 방송심의활동 등의 예산을 삭감했다. 방심위 경상비는 정부안 53억 원에서 37억 원으로, 방심위 방송심의활동비는 65억 원에서 46억 원으로 삭감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그대로 통과됐다.
김준희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장은 30일 미디어오늘에 “(보직사퇴는) 류희림씨에 대한 국회 과방위의 인건비 삭감 부대의견 의결을 무시하고 류희림씨가 본인 연봉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며 “최측근 2명을 제외한 실국장 전원이 보직사퇴한 것은 류희림 체제가 내부에서 붕괴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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