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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끝장낸 것처럼 윤석열도 작살내야”...122차 촛불문화제 열려
이인선 기자 | 기사입력 2025/01/04 [16:12]
 
© 문경환 기자
 
공수처의 윤석열 체포 불발에 분노하며 헌재에 파면 결정을 촉구하기 위해 국민이 광장에 모였다.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122차 촛불문화제’가 4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진행됐다.
 
연인원 1만 2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이날 촛불문화제에 함께하며 아래와 같은 구호를 외쳤다.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즉각 구속하라!”
“내란정범 국힘당을 해산하라!”
“내란범들을 철저히 단죄하자!”
“전쟁을 부르는 대북전단 살포 처벌하라!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 왼쪽부터 유정숙 배우, 구산하 공동단장.  © 문경환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촛불문화제가 시작되었다.
 
유정숙 배우는 격문을 낭독하며 “단결한 우리는 강하다. 덩그러니 거대한 횃불이 아니라 작고 흔들리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수십 수백만의 불빛, 그것은 가장 깊고 숭고한 사랑의 빛. 매일매일 놀라 확인하는 뜨거운 정열. 내가 아니라 우리가 되어야 비로소 생기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산이 하늘을 향하고 바다가 파도치는 것을 쉬지 않듯 우리는 지치지 않는다. 이미 우리의 일상은 투쟁, 투쟁이다. 이것이 주권자 우리의 결심”이라고 표현했다.
 
윤석열·김건희 체포단의 구산하 공동단장은 “(한 어머니는 통화에서) 공수처가 도대체 왜 체포를 안 하냐, 군대가 왜 윤석열을 지키고 앉았느냐, 전두환도 체포했는데 이놈은 참말로 징글징글한 놈이다, 절대 용서하지 말고 사형을 시켜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리셨다”라며 “전두환을 끝장낸 것처럼 윤석열도 작살을 내버리겠다. 이런 각오로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이 하고 있는 게 제2의 내란이다. 그런데 그 내란 수괴 앞에서 빌빌대며 무기력한 회군이나 일삼고 있는가? 관저에 내란 세력의 기 살려주러 갔는가? 정신 좀 차리라!”라며 “윤석열과 내란세력을 제압할 힘 역시 오직 국민에게서 나온다. 우리가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기 때문이다. 주권자의 위력을 보여주자”라고 호소했다.
 
▲ 왼쪽부터 김중남 공동대표, 김현정 의원.  © 문경환 기자
 
김중남 강원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과 똑같이 끝까지 비켜서지 않고 다 해 먹으련다 했지만 결국 윤석열은 체포될 것이고, 내란의 수괴로 처벌받을 때 그의 하수인 권성동의 운명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며 “강원도도, 강릉도 나라를 바로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국민이 주인임을 확인할 때까지 끝까지 촛불과 국민과 함께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현정 민주당 국회의원은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고 통치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는 저 윤석열 같은 독재정권이 아니라, 소수만의 기득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광장에 모인 우리 국민들과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사회대개혁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라고 외쳤다.
 
▲ 왼쪽부터 윤순자 씨, 차영선 씨.  © 문경환 기자
 
감귤을 나눠주기 위해 상경한 제주도 농부 윤순자 씨는 “우리 지치지 말자. 내가 여러분이 드실 감귤을 끝까지 손에 쥐여 드리겠다”라며 “우리가 반드시 비루한 윤석열을 탄핵시키고 끌어내리는 일은 이루어질 것이다. 이것은 정의로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서토론모임을 진행하는 차영선 씨는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용산 이무기 사냥을 떠났던 공수처가 안전상의 이유로 철수를 했다고 한다. 이건 마치 불을 끄러 소방관이 안전이 걱정된다며 철수한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언제든 윤석열이 질러 놓은 불에 전소될 위치에 처해 있다”라며 “윤: 석열. 네, 이놈! / 석(썩): 어 빠질 대로 썩은 대한민국 암 덩어리 / 열: 등감에 쩔은 찌질이처럼 그만 굴고 여기 쳐 기어 나와라!”라고 삼행시를 낭독했다.
 
▲ 왼쪽부터 인천 고등학생, 박은솔 씨.  © 문경환 기자
 
인천에서 온 고등학생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투쟁한 윗세대를 기억해야 한다. 같은 목표 아래 함께 싸우는 모든 세대가 연대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지켜낸 민주주의와 정의를 아래 세대에 물려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국민의 권리와 나라의 안녕은 안중에 없고, 본인의 이익과 권력을 챙기기에 급급한 내란범들을 다시는 이 나라의 권력자로서 행세하게 내버려 둘 수 없다. 끝까지 투쟁하자!”라며 “나라가 국민을 버릴지언정 국민은 나라를 버리지 않는다는 말이 우리 세대에도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자!”라고 호소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박은솔 씨는 “용산의 사악한 이무기를 끌어내 처단하고 수거해 가루로 날리는 꼴을 볼 때까지 멈춤 없이 나아가자”라며 “어떤 외세도 반란도 백성이, 독립군이 시민이 지켜낸 나라다. 우리가 그때의 백성이고 독립군이고 시민군이다. 저 무도하고 사악하기 그지없는 윤건희 부부를 끌어내 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눈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역설했다.
 
참가자들은 촛불문화제를 마친 후 행진해 오후 4시부터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진행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5차 범시민 대행진’에 참가했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촛불문화제가 시작되었다.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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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하이미스터메모리’가 「행복의 나라로」, 「세월이 가면」, 「일어나」를 불렀다.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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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최도은 씨가 「체포해」, 「아프게 하지 마라」, 「불나비」, 「임을 위한 행진곡」, 를 불렀다.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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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볶이를 나눔하고 있다.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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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환 기자
 
 
아래는 격문 전문이다.
 
 
[격문] 믿을 것은 오직 우리 자신
 
백 년 전에도 우리는
누군가의 자비와 은혜를 바라며
사립문을 나선 것이 아니다.
신식 총을 겨누며 관군과 외국의 군대가 
새까맣게 몰려올 때도
우리는 절망을 몰랐다. 
 
오늘도 우리는 
검찰이나 공수처의 개과천선과 
그들의 본능적 기회주의에 기대어 
한파 몰아치는 거리로 자꾸 달려 나오는 것이 아니다.
민중을 때려잡던 공권력이 하루아침에 
민중의 편에서 척척 일해 줄 거라 믿은 적 없다.
 
12월 3일 돌진하는 장갑차를 막은 걸로 
내란범의 폭주를 완전히 진압했다고 여겼다면
간섭하기 좋아하는 강대국들이 나서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줄 거라는 기대가
손톱만큼이라도 있었다면
우리의 겨울이 이렇게 찬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다만 우리를 믿을 뿐이다. 
단결한 우리는 강하다. 
덩그러니 거대한 횃불이 아니라
작고 흔들리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수십 수백만의 불빛,
그것은 가장 깊고 숭고한 사랑의 빛.
매일매일 놀라 확인하는 뜨거운 정열.
내가 아니라 우리가 되어야 비로소 생기는 힘. 
그 힘을 믿을 뿐이다. 
 
고작 일신의 안락을 위해
군대를 부리고 사람을 죽이고 
이 아름다운 산하를 전쟁의 불구덩이로 몰아넣자는
저 탐욕과 무지와 폭력에 맞선
우리의 힘!
 
더러운 것은 말끔히 거르고
공동체를 향한 가장 순수한 사랑으로 뭉친 우리가
태산도 옮기고 바다도 흔든다.
 
태산이 하늘을 향하고
바다가 파도치는 것을 
쉬지 않듯
우리는 지치지 않는다.
이미 우리의 일상은 투쟁, 투쟁이다.
이것이 주권자 우리의 결심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금 당장 체포하라!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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