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522211.html 

KBS에 ‘인규산성’ 등장…“MB특보답네”
등록 : 2012.03.06 16:32수정 : 2012.03.06 18:11

한국방송 쪽이 6일 노조의 총파업 출정식을 막으려고 본관 앞 계단에 주차해 놓은 버스. 사진 이정아 기자

사쪽 총파업 출정식 장소 버스와 자물쇠로 원천봉쇄
이정희 대표도 발 동동…셔터문 며칠전 수동으로 교체
“회사 곳곳 막혀…이렇게 셔터 많은지 몰랐다”
 
한국방송(KBS)이 6일 오후 2시께부터 열릴 예정인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의 파업 출정식을 원천 봉쇄하는 등 강경대응 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한국방송은 파업 출정식이 열릴 예정이던 본관 계단 앞을 대형 버스 4대로 차벽을 설치해 봉쇄했고 본관 민주광장마저도 사쪽 경비들이 셔터를 내려 출입을 통제했다.

KBS 2노조 파업 출정식이 열린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직원들이 출입문을 걸어닫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이러한 소식은 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가 트위터(@kbsunion)를 통해 알렸다. 한국방송 새노조 트위터는 이날 오전 9시께 “사측이 오늘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인 총파업 출정식 장소인 민주광장 주변을 버스로, 자물쇠로 원천봉쇄했습니다. 원천 봉쇄는 조현오 등 부역자들이 많이 쓰는 단어죠”라고 글을 올려 상황 중계를 시작했다.

한국방송이 6일 새노조 파업출정식을 취재하려던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출처.@kbsunion)
 
새노조 트위터는 오후 1시40분께 “청경들에게 노조원의 욕설과 폭력을 유발하라는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너뜨려야 할 적은 청경이 아니라 김인규 사장입니다”라고 알리기도 했다.
 
한국방송은 취재진은 물론 이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출입까지도 차단했다. 새노조 트위터는 오후 2시30분께 “현직 국회의원 이정희 의원의 출입조차 봉쇄하는 사측. 특보에게 두려운 국회의원은 오직 새누리당 뿐인듯”이라며 출입이 막혀 곤란해 하고 있는 이정희 대표의 사진을 올렸다.

한국방송이 6일 노조원들의 출입을 차단하려고 셔터를 내렸다. (출처.@kbsunion)
 
지지방문을 했던 한 국민일보 파업 노동자는 자신의 트위터(@cjw6830)로 “KBS 새노조 파업출정식 연대방문 차 위원장과 함께 KBS 계단 앞에 가보니 버스로 ‘인규산성’을 쳐놓았더군요. 신관 앞에서 하는 줄 모르고 발길을 돌렸는데, 좀 더 기다려볼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 집회 때는 꼭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한국방송이 회사 셔터문을 며칠 전 수동개폐기로 교체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새노조 트위터는 “회사 곳곳이 막혀 있습니다. 회사에 셔터문이 이렇게 많은지 오늘 알았습니다. 며칠 전 전부 수동개폐기로 교체했다죠?”라고 밝혔다.

결국, 노조원들은 예정돼 있던 파업출정식 장소인 민주광장을 포기하고, 5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하모니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현재는 본관 로비 바깥인 신관 개념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6일 오후 2시께 한국방송 새노조의 파업출정식에 참여하려다 사쪽 직원들의 제지를 받고 있다. (출처.@kbsunion)

새노조 트위터는 오후 2시45분께 “신관개념 2부 출정식 시작, 2010년 파업 때보다 더 많은 조합원들이 모였다”는 글과 함께 파업의 시작을 알렸다. 또 오후 2시50분께 “이정희 대표가 ‘19대 국회 시작하면 엠비 언론장악 국정조사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KBS 계단에 주차해놓은 버스를 인규산성이라고 부르고 있다. 출처 트위터 이용자@manjeok

누리꾼들은 한국방송의 과도한 현장 통제 소식을 듣고 한국방송에 비난을 보내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kangyu***’는 “가카 특보답다. 이번에는 ‘인규산성’?, KBS앞 차벽 설치”라고 조롱했고 ‘@ddo***’는 “이놈의 뻐스는 참 창의성 없다”고 답답해 했다.
 
만화가 강풀(@kangfull74)씨는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MBC, KBS, YTN 방송3사 총파업 문화행사가 3월16일 있습니다. 이번에도 포스터를 그리기로 했습니다. 지치지 마시길. 끝까지 함께 하시길”이라며 언론 노동자들의 잇단 파업 돌입을 응원했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


Posted by civ2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