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90도' 귀성 인사에 "너도 감옥 갈 거야" 항의 봇물
서울역서 지도부 인사... "내란 빨갱이", "해체하라" 비난도
25.01.24 15:04 l 최종 업데이트 25.01.24 15:04 l 글: 조선혜(tjsgp7847) 사진: 이정민(gayon)
 
국민의힘 설맞이 폴더인사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4일 서울역에서 설을 맞아 귀성하는 시민들에게 설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설맞이 폴더인사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4일 서울역에서 설을 맞아 귀성하는 시민들에게 설인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역 역사 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띠를 두른 채 귀성 인사에 나선 국민의힘 지도부는 "폭동 옹호 세력은 해체하라" 등 거센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역을 찾은 설 귀성객들에게 일일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먼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 잘 쇠세요"라고 외쳤고,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했지만, 많은 시민이 인사를 받지 않고 지나쳤다. 현장을 찾은 지도부 모두 고개 숙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자, 한 중년 여성은 "대통령이나 지키지, 여기 와서 이러나"라고 쏘아붙이며 지나치기도 했다. 다만, 가볍게 목례를 하거나, 악수를 요청하는 이도 있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인사가 이어지면서 역사 내 한 자영업자가 큰 목소리로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는 "영업 방해다, 영업 방해. 왜 우리 가게 앞에서 난리인가"라며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나쁜 X들이다. 나라가 이렇게 힘든데, 왜 남의 가게 앞에서 (인사를 하나)"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뽑아줬더니 무슨 짓", "복을 어떻게 받나", "시민들은 편치 않다" 거센 항의
 
국민의힘 설인사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설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설인사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설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해당 영업장으로 이동해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를 건넸지만, 곧이어 "권성동 뽑아줬더니, 무슨 짓 하고 있나"라는 질타만 돌아왔다.
 
서울역을 찾은 사람들의 항의는 이어졌다. 유튜버로 추정되는 이는 "복을 어떻게 받나, 지금 나라가 이런데"라고 했고, 지나가던 한 여성 노인은 "윤석열을 지키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켜야지"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노조 측 관계자들도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거침없이 항의에 나섰다. 이들은 "내란의힘 꺼져라", "당신들 때문에 시민들이 편안하지 않다. 해체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급기야 한 인사는 "내란수괴 국민의힘 참수하라", "권성동 너도 똑같이 감옥 갈 거야"라고 외치며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달려들었고, 경찰이 급히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또 한 시민은 "너희들이 대한민국을 죽이려고 했지 않나. 시민들을 억압하려 하지 않았나. 폭동을 일으키려 하지 않았나"라며 "너희가 내란 빨갱이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결국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역을 찾은 지 20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민주노총, "윤석열 없는 홀가분한 설 연휴" 민주노총이 24일 오전 서울역 입구에서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실현! 민주노총이 길을 열겠습니다, 설맞이 기자회견'을 하며 귀성객들에게 설인사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새해 설을 맞아 반드시 윤석열 파면,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을 실현해 우리 삶을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상의 고단함과 소란스러움을 접어두고 편안하고 평화로운 설 명절 보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노총, "윤석열 없는 홀가분한 설 연휴"민주노총이 24일 오전 서울역 입구에서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실현! 민주노총이 길을 열겠습니다, 설맞이 기자회견'을 하며 귀성객들에게 설인사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새해 설을 맞아 반드시 윤석열 파면,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을 실현해 우리 삶을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상의 고단함과 소란스러움을 접어두고 편안하고 평화로운 설 명절 보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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