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amn.kr/51602
체포순간까지 거짓말로 일관한 내란 수괴 윤석열 최후
계엄 전 점집 찾은 김건희 ‘자신의 마지막 운명을 예감했다’
선데이저널 이메일 아이콘 | 기사입력 2025/01/18 [09:13]
◼ <야만의 시대> 시리즈 136회 만에 공수처에 의해 체포당해
◼ 체포 전 남긴 영상메시지에서 자신을 마치 순교자처럼 포장
◼ 메시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 일관…지지자들에 결집선동
본지가 대통령실 관저에 들어간 국민의힘 의원들을 통해 들은 바에 따르면 윤석열이 체포되던 날 김건희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고 한다. 가뜩이나 말랐는데, 그의 몸무게가 40킬로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이런 와중에도 지난 11월 말 한 역술인을 찾아 “자신이 구속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본인도 이미 그 운명을 직감하고 있었던 듯하다. 그가 점을 친 지 약 한 달반 만에 그의 남편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체포되는 대통령이 되는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본국시간으로 1월 15일 새벽 5시간의 대치 끝에 드디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에 체포됐다. 12‧3 계엄을 선포한 지 43일만이다. 윤석열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온통 거짓말도 자신을 포장해왔는데, 체포되는 순간까지 거짓말로 국민들을 속였다. 그는 체포되기 전 녹화한 2분 가량의 영상 메시지에서 ‘법치가 무너졌고, 자신이 유혈사태를 우려해 공수처 수사를 받는 결단을 내렸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메시지에서 알 수 있듯 그의 망상은 여전한 것을 넘어서 오히려 더욱 심해지고 악화됐다. 계엄과 내란 사태, 나라와 국민들의 삶을 한 달여간 뿌리 채 흔든 것에 대한 사과의 말은 전혀 없었다. 그에 대해선 상식적인 이들이 갖게 되는 일말의 기대나 한 점의 미련도 역시 부질없었음을 다시금 확인시켜줬다.“국민 여러분,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라고 인사하면서 말을 시작하는 담화 속의 그의 얼굴은 믿기지 않게도 웃고 있었다. 그는 고무된 듯한 표정이었다. 뻣뻣이 허리를 세운 채 짓는 그 웃음은 초현실적인 웃음이었고, 이상함을 넘어 기괴한 웃음이었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선데이저널>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 번도 빠짐없이 136번에 걸쳐 <야만의 시대> 시리즈를 통해 윤석열과 김건희의 거짓과 음모, 꼼수를 보도해 왔다. 어떤 것들은 본지만의 단독 보도, 어떤 것들은 기시감이 있는 기사도 있었지만, 윤석열과 김건희의 만행은 더 많이 알려야 한다는 마음에 알리고 또 알렸다. 이런 장기간의 시리즈 보도는 어느 언론에서도 볼 수 없는 본지만의 단독 보도였다. 충격적인 것은 그가 마지막 순간에도 망상에 빠진 거짓말을 내뱉었다는 것이다. 2022년 3월 대선직전 윤석열의 추악함을 육성을 통해 보도한 본지는 체포 당일의 발언까지도 온통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내란협의 입증…구속 불가피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지만 내란과 외환의 죄는 예외다. 내란 우두머리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밖에 없다. 윤석열은 평생 감옥에 있거나 혹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운명 앞에 놓였다. 공수처 수사가 탄핵 심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기소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그의 탄핵 심판이 기각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윤석열의 혐의는 명확하다. 첫째, 비상계엄의 요건과 절차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이다. 둘째, 국회 의결을 방해한 것은 폭동에 해당한다. 총을 쏴서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명령한 사실도 확인됐다. 주요 정치인들을 구금하려 한 혐의도 있다. 셋째, 정당한 사유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포영장에 이어 구속영장까지 발부될 가능성이 크다.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해서 발부되면 공수처와 검찰이 10일씩 나눠서 수사하고 검찰이 20일 안에 기소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내란의 공범이자 주요역할을 했던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전 방첩사령관), 박안수(전 계엄사령관), 곽종근(전 특전사령관) 등이 모두 구속된 상태라 윤석열이 구속을 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지만 일단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나면 내란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됐다고 봐야 한다. 탄핵 심판 결과가 빠르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헌재는 이미 2월 4일까지 다섯 차례 변론 기일을 확정한 상태다. 빠르면 2월 안에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헌재에서 탄핵 소추안이 인용되면 곧바로 60일 뒤 대선을 치러야 한다.
윤석열은 여의도 정치 국회의원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날 갑작스럽게 대통령이 되었다. 윤석열은 1%도 아닌 겨우 0.73% 표 차이로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행정부만 겨우 장악했지 입법부인 국회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우원식 국회의장까지 포함하면 171석의 압도적 다수를 점하고 있었다. 여소야대 정국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가다보니 곳곳에서 무리수가 터져 나왔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막무가내식 정치를 추진하다 자폭, 축구로 치면 자살골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되었다. 불과 0.73%의 득표로 당선된 윤석열은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입법, 사법, 행정을 손아귀에 쥐고 폭주했다.
심지어 대법원에서 판결이 난 것도 뒤집어 일본 전범기업들로부터 배상받을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해버린 친일파 대통령으로 낙인찍히고 나쁜 대통령으로 전락해 버렸다. 대통령이 스스로 법치와 공정을 부르짖으면서도 법을 망가뜨리고 삼권분립의 근간을 뿌리 채 흔들어 버렸다. 그는 체포되기 전 녹화한 2분간의 영상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이 메시지는 한 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망상에 빠져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는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며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소아병적 거짓말
또한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이러한 형사 사건을 겪게 될 때 이런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며 “저는 오늘 이들이 경호 보안구역을 소방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소아정신병자의 착시발언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런 메시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에 불과하다. 본지가 윤석열의 주장을 하나하나 체크해보면 아래와 같다.
일단 “공수처에 수사권이 없다”는 건 윤석열의 주장일 뿐이다. 내란죄 수사 권한이 경찰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경찰과 공수처가 공조 수사본부를 꾸렸고 법원이 이를 인정한 상황이다.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권한이 없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왜 서울중앙지법이 아닌 서울서부지법으로 가져갔느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피의자가 따질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윤석열이 낸 이의신청을 기각했고 또 다른 판사가 두 번째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윤석열은 출석에 응한 게 아니라 공식적으로 체포된 상태다.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라는 주장은 거론할 가치도 없다. 수사도 영장도 체포도 모두 합법적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진작 체포돼 수감돼 있을 상황이지만 자신이 불법의 피해자인 듯, 그럼에도 마치 대승적 결단으로 억울한 일을 감수하며 대승적 결단이며 시혜인 듯, 그는 국민들을 내려다보며 ‘교시’를 내리는 듯했다.
도둑고양이처럼 숨어 수사실로
“국민들 형사 사건 겪게될 때 이런 일 없어야”라는 말로 자신을 희생양이며 순교자로 삼으려 했다. 고난의 길, 형극의 십자가를 스스로 짊어지기라도 하는 듯, 그래서 그는 ‘당당’했다. 그러나 그 당당함은 불과 10여 분 뒤 공수처의 뒷문으로 몰래 들어가기 전에 끝날 서푼짜리 당당함이었다. 윤석열이 탑승한 차량과 경호차량 등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던 공수처의 정문 대신 후문으로 들어갔고, 게다가 차량들로 가림막을 삼아 윤석열은 청사 입구로 숨어 들어갔다. 현장에 있던 경찰들도 “들어간 게 맞느냐”며 당혹감을 드러냈을 정도였다. 윤석열은 자신이 놓인 현실이 “칠흑같이 어둡다”고 했다.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이 칠흑같은 어두운 현실이라는 말이라면 맞다.
그러나 그의 말은 자신이 구국의 결단으로 행한 일로 겪는 이 부당하고 불법적인 고난이 칠흑같다는 의미였다. 그의 그 같은 정신과적 인식이야말로 칠흑이었다. 스스로 만든 감옥 아닌 감옥의 수인이 돼 자신을 가두고 있는 칠흑같은 현실인식이다. 공수처 수사를 받은 윤석열은 묵비권을 행사했다. 공수처 수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런데 그는 오전 조사를 마친 뒤 점심 식사로 도시락을 먹었다고 한다. 공수처 측은 윤석열이 조사를 받은 영상녹화조사실 맞은편에 휴게 공간으로 마련한 대기실로 주문 도시락을 제공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어떤 메뉴인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윤석열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단품 메뉴가 아닌 여러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일반 도시락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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