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nnum=651879&sid=E&tid=2 

잇단 녹조에 낙동강 먹는물 비상
2012-03-07 오후 1:37:36 게재

4대강사업 후 상류인 상주까지 확산 … 영남권 상수원 보호대책 시급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에 설치된 보에 수질오염의 징후로 볼 수 있는 녹조현상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낙동강 원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영남권 상수원 보호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본격적인 담수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부터 낙동강 하류 보에서 발생한 녹조가 최근에는 상류인 상주지역에서도 관측됐다.

지난 2월 1일 합천창녕보의 녹조현상은 주의단계였고 2월 15일 함안보에서는 관심단계, 2월 21일 달성보에서는 주의단계가 발령됐다. 

수질예보단계의 주의단계 발령 9일이 지난 1일까지 달성보의 수질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미보와 상주보 등에서도 녹조로 의심되는 현상이 목격됐다.

수질예보상 경보는 클로로필-a의 농도에 따라 관심(70mg/㎥이상)과 주의(105 초과), 경계(140 초과), 심각(175 초과) 등 4단계로 구분돼 발령된다. 관심과 주의 단계에서는 배출업소와 축산농가 등에 대한 특별지도와 점검을 실시하며 경계와 심각단계에서는 댐 방류량 조정 등 관련기관 합동으로 필요한 대응조치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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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번식으로 시커멓게 멍든 낙동강 낙동강 강정보 방류 모습. 대구시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이 조류 번식으로 시커멓게 멍들고 있다. 4대강사업은 당초 상수원 수질개선 등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보 담수 이후 상류 구미보에서도 녹조가 관찰되는 등 수질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 =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환경전문가와 지자체 관계자들은 낙동강 보에 본격적인 담수가 시작되고 수온이 상승하면 녹조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곽창근 생명의강연구단 단장은 "낙동강 주요 보에 발생한 녹조현상은 물이 고여 부영양화가 이뤄진 것"이라며 "낙동강 중·하류에서 관찰되는 조류가 구미보 일대까지 올라온 것은 보 건설로 유속이 느려져 생긴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구지방환경청은 "구미보 상류의 고정보쪽 고인 물 녹색현상은 빛의 산란효과"라며 녹조 발생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낙동강 원수를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북도와 대구시 등은 상수원 보호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취수관로 파손 등으로 홍역을 겪은 한국수자원공사는 구미광역취수장과 정수장에 쓸 활성탄을 추가로 확보해 만일의 수질오염사태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동강 문산·매곡정수장을 운영하는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도 기본적으로 활성탄이나 전오존처리시설을 갖춰 녹조현상 심화에 따른 부영양화에 대비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4대강사업으로 보가 건설되면서 오염유발 확률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낙동강에 발생하고 있는 녹조현상은 경보단계에는 못미치나 앞으로 악화될 것에 대비해 비점오염원 등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 수계에는 경북 예천에서 부산까지 20여개의 취수장이 설치돼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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