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707단장 “국회 단전 지시받아…의원 150명 안 되게 하라고”
김현태 “곽종근이 ‘국회 들어갈 수 없겠냐’ 물어”
정환봉,전광준,오연서 기자 수정 2025-02-06 11:24 등록 2025-02-06 10:51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707특수임무단을 이끄는 김현태 단장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에 증인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707특수임무단을 이끄는 김현태 단장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에 증인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나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게 “150명 넘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들어갈 수 없겠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국회에서 진행되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막기 위한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다.
 
김 단장은 6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12월4일 새벽 0시36분께 곽 전 사령관이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단장은 “강한 어조는 아니고 사정상 부드러운 느낌으로 이해했다. 들어갈 수 있겠냐고 해서 못 들어갈 것 같다고 했다”라고 증언했다. 이어 “누구한테 들어서 전달하는 뉘앙스였다”라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에 동원된 여러 군 사령관들에게 직접 연락해 국회의원을 끌어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막으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단장은 국회 전기 차단 지시도 받았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곽 전 사령관이) 전기 차단을 말한 것 (12월4일 새벽) 0시50분에 통화한 기록이 있다”며 “사람이 많아서 (국회 본회의장에) 못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곽 전 사령관이) 전기라도 차단하는 방법이 없겠냐고 말해서 찾아보겠다고 하고 지하 1층으로 이동했다”라고 증언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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