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동 전도사 키운 '청교도신학원'…극우 교육 후 '특임' 자격
입력 2025.02.07 19:38 이자연 기자 JTBC
[앵커]
법원 폭동을 벌인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2명은 교회가 운영하는 '청교도 신학원'이란 성경 교육 과정을 수강했습니다. 강의 내용을 살펴봤더니, 법원 폭동이 판사 탓이라 가르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입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자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서부지법 폭동에 가담해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들.
교회 측은 "청교도신학원을 수료하면 특임전도사라는 명칭을 부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청교도신학원은 지난 2021년 시작해 지난달 5기 수강생을 모집했습니다.
이틀 전 올라온 강의 영상입니다.
성경 얘기를 하다 말고 서부지법 폭동을 언급합니다.
[서부지법 들어가서 다 때려 부수고 이런 게 왜 그래요. 법을 지켜야 될 법관들이 법을 안 지키잖아요.]
폭동 책임을 판사들에게 돌리는 겁니다.
불법 계엄도 옹호합니다.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일 고마워할 수밖에 없는 건 뭐냐면 나라가 얼마나 썩었는지를 우리가 다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거야.]
12·3 내란사태 엿새 뒤 올라온 강의는 90분 중 절반 가까이를 계엄이 정당하다 주장하는 데 할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했다고 가르치는데,
[전체 서버의 5%를 그 당시에 분석했다는 거죠. 근데 그때 이미 부정 선거에 대한 증거가 일부 나왔답니다.]
정작 대통령은 탄핵 심판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추후에 확인해 봐야 할 일'이란 취지로 말했습니다.
[탄핵심판 5차 변론 (지난 4일) : (선관위에) 어떤 시스템이 있는지는 알아놔야 나중에 국정조사를 통해서든지 아니면 여론 이런 걸 통해서든지 봐야 하니까 점검하도록 시킨 거고…]
이런 극우 정치교육을 수료해야 특임 전도사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여기서 수업을 듣고, 졸업까지 하는 데 130만원을 교회에 냅니다.
사랑제일교회가 벌이는 사업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지자들에게 금융기관과 제휴해 만든 선교 카드를 발급받으라고 홍보합니다.
카드 사용액 일부가 교회 측 사업체로 들어가는데, 가입자가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씨 딸이 사업을 주도한다는 알뜰폰 업체도 계속 운영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청교도신학원']
[영상취재 정철원 /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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