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계몽령"이라던 전한길…"계엄 정당하다고 한 적 없어"
CBS노컷뉴스 박인 기자 2025-02-07 20:14
"'헌재 휩쓸 것' 발언, 태풍같은 의지 표현한 것" 해명
"회사에서 자제해 달라고…3.1절 이후 강의에 집중"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 유튜브 캡처](https://file2.nocutnews.co.kr/newsroom/image/2025/02/07/202502072013548482_0.jpg)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 유튜브 캡처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 당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정당하다고 한 적 없다"는 입장을 7일 밝혔다. 전씨는 이달 초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는 "(비상계엄은) 100% 계몽령이라고 생각한다"고 외친 바 있다.
전씨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먼저 (계엄이) 한 번도 정당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제 영상을 보라. 유튜브에 (계엄이) 미친 짓이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씨는 비상계엄 선포·해제 직후인 지난해 12월 6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 화면에 '비상계엄은 미친 짓'이라는 문구를 삽입해 계엄을 비판했지만 이후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며 사실상 옹호한 바 있다.
전씨는 불과 일주일 전인 1월 31일에도 한 유튜브에 출연해 "비상계엄 선포할 때는 저는 미친 짓이라고 했지만, 그 뒤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서 많은 국민들이 (왜 비상계엄을 선포했는지) 알아버렸다"며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50% 넘지 않았느냐. (비상계엄령을) 계몽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씨는 부산 집회 중 논란이 된 '국민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건물을 부수거나 폭력으로 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의 탄핵 반대에 대한 태풍같은 의지와 열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이번 통화에서 해명했다. 전씨는 해당 발언을 내란 선동으로 보는 시민단체에 의해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전씨는 다음 달 1일을 기점으로 집회 참석을 중단하고 강의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씨는 "아내와 약속을 했다"며 "원래 강사니까 강의를 할 것이고, 유튜브를 통해서는 청년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사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반발하거나 회사에서도 저를 불편해 하면 제가 강의할 수가 없다"며 "회사에서 자제해 달라고 요청이 들어와 3.1절까지만 (집회 활동을) 할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고, 회사는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한길 유튜브 영상 캡처](https://file2.nocutnews.co.kr/newsroom/image/2025/02/07/202502072014236918_0.jpg)
전한길 유튜브 영상 캡처
앞서 전씨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유튜브 영상을 시작으로 '60억 원 연봉을 포기하고 욕 먹어도 윤 대통령 직무 복귀만이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경찰에 고발되자 사실상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전씨는 자신을 고발한 주체인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에 대해 "(사세행은) 시민단체인데 시민도 없는 민주당의 끄나풀"이라고 비난했다.
또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무료 변론은 거절한다고 밝히며 "(김 위원 말고도) 여기 저기 무료 변론을 다 해주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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