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P영상] 경찰, '해군기지 반대' 시위 연행...여성 활동가 바닥에 질질 끌리며 연행
윤정헌 기자 입력 2012-03-09 16:59:09 l 수정 2012-03-09 17:14:51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촉구하며 구럼비 바위 발파를 막으려던 문규현 신부 등 사제단과 여성활동가들이 경찰에 폭력적으로 연행됐다.
문규현 신부 등은 9일 오전 10시께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장 서쪽 펜스를 통해 공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구럼비 바위 발파를 중단시키기 위해 바위쪽으로 향했으나 곧 출동한 경찰에 가로막혀 연행됐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문 신부는 왼쪽 뺨에 피흘리는 상태로 사지가 들린 채 연행됐다.
경찰은 저항하는 여성의 팔을 붙잡고 바닥에서 끌면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상의가 벗겨지기도 했으나, 경찰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여성을 연행했다.
여성활동가들은 "여자 경찰이 연행해야 한다"면서 남성 경찰의 신체접촉에 항의했으나, 경찰은 "나와 나와, 일어나"라며 막무가내로 여성 활동가를 연행했다.
9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장에서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며 기습시위를 벌이던 성직자가 경찰에게 사지가 들린 채 연행되고 있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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