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 김주현과 협의해봐라 해"…'셀프출석' 사전교감 있었나
입력 2025.02.19 19:09 이승환 기자 JTBC
[앵커]
김용현 전 장관은 검찰 출석부터 윤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려 했던 걸로 보입니다. 검찰이 소환 통보를 하자 바로 출석 여부 등을 허락받기 위해 윤 대통령에게 연락을 했고 대통령이 김주현 민정수석과 협의하라고 해 협의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검찰은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던 것 아니냐고 캐물었습니다.
이승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12·3 비상계엄 실패로 사의를 표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8일 새벽 1시 30분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당시 기습 출석으로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 전 장관이 자진 출석을 하기 직전 윤석열 대통령과 김주현 민정수석, 검찰과 소통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6일 저녁 7시 25분쯤, 김 전 장관의 아내 명의 휴대전화로 김 전 장관에게 처음 연락해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1시간 11분 뒤인 8시 36분쯤엔 김 전 장관은 본인 명의 휴대전화로 출석 여부에 대해 "대통령과 통화해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전화해 "지금 출석해도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과 협의해 보라"고 답했고, 김 전 장관은 김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출석 여부를 상의했다는 겁니다.
앞서 김 수석은 국회 내란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선 '김 전 장관과 검찰 출석 관련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주현/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지난 6일 / 내란 국조특위 3차 청문회) : 대통령님하고 통화는 뭐 그 시기 전체를… {아니, 있는지 없는지를 답변하라는데 그렇게 복잡합니까, 수석님?} 김용현 장관의 출석과 관련해서는 전화 통화하거나 그런 얘기를 한 일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김 전 장관의 진술대로라면 김 수석의 거짓말이 드러난 셈입니다.
김 전 장관의 검찰 출석에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검찰 등의 전방위적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단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신승규 이지수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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