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현태 "국회 저격수 있었다" 군검찰 진술…헌재선 "배치 없었다"
입력 2025.02.20 19:14 수정 2025.02.20 19:46 연지환 기자 JTBC
 

 

[앵커]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의원들 국회 진입을 막으라고 지시하는 텔레그램 대화방 내용이 공개되면서, 탄핵 심판 증인으로 나왔을 땐 말을 바꾼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뿐 아니라 김 단장은 국회에 저격수를 배치하지 않았다고도 증언했는데, JTBC 취재결과 군검찰 조사 때는 당시 '저격수가 있었다'고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연지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현태 707특임단장은 탄핵심판에 나와 저격수 배치와 실탄 무장을 놓고 윤 대통령 측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김현태/707특임단장 (지난 6일) : {증인은 계엄 당일 저격수를 배치하거나 실탄으로 무장한 사실도 없죠?} 없습니다.]
 
이런 단호한 답변과 달리 지난해 12월에 기자회견 땐 저격수가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현태/707특임단장 (2024년 12월 9일) : 저격수도 자기가 저격수이기 때문에 저격총을 가져가는 것이지… 탄통 안에도 저격수 탄은 없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지난해 12월 18일 군검찰 조사에서도 김 단장은 저격수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출동한 군인을 특정하며 "저 대원은 주특기가 저격수"라며 "소지하고 있는 총이 소총이 아니라 저격용 총"이라고 진술한 겁니다.
 
김 단장은 헌재에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도 부인했습니다.
 
[김현태/707특임단장 (지난 6일) : 거기에는 '끌어내라'와 '국회의원'이란 단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군검찰 조사에선 "부대원들이 지휘통제실 마이크가 켜져 있어 사령관 지시가 들렸다는 말을 전했고 여기에 '국회의원 끌어내라' 지시도 있었다고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단장이 부대원들에게 국회의원 진입 차단을 지시하는 내용의 텔레그램 대화방도 공개됐습니다.
 
김 단장 측은 "'본회의장 막는 것 우선', '진입 시도 의원 있을 듯 문 차단 우선' 등은 사령관 지시를 복명 차원에서 글을 남긴 것 같다"는 입장입니다.
 
김 단장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나와 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국회사무처]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강아람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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