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정원, 총선 전 '선관위 보안 95% 개선' 대통령에 보고했다
입력 2025.02.25 19:24 김필준 기자
 

 
[앵커]
 
윤 대통령 측은 오늘(25일)도 부정 선거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국정원이 선관위를 점검해 봤더니 보안이 취약했다는 걸 또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국정원이 지난해 총선 전 선관위 보안 체계가 대부분 개선됐다고 결론 내렸고, 이걸 윤 대통령에게도 보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선관위의 보안 취약점들이 개선됐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대국민 담화 (2024년 12월 12일) : 지난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도 문제 있는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개선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국방부 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한 것입니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국정원은 지난 총선 직전, 선관위 시스템이 95% 가량 개선된 것으로 파악하고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월과 3월 2차례에 걸쳐 선관위의 보안 상황을 점검했고 '합동 보안 컨설팅 이행 여부 점검 결과 통보'라는 제목의 보고서 선관위에 보냈습니다.
 
보고서 표지에는 국정원 로고가 들어가 있고, 취약점 180여 개에 대한 개선 여부가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담겼습니다.
 
국정원은 취약점 약 170개, 95% 가량이 조치 완료됐다고 판단했습니다 나머지 10여 개는 중장기 과제로 알려졌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JTBC에 "4월 총선을 앞두고 국정원과 보안 점검을 했고, 국정원이 결과를 수십 페이지 보고서로 작성해 선관위에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도 같은 시기 국정원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국정원은 보안취약점의 개선 여부를 확인해 선관위에 공문으로 통보했고 대통령께도 2024년 3월 그 결과를 보고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에서도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탄핵심판 3차 변론 (지난 1월 21일) : 2023년 10월 국정원에 선관위 전산장비의 아주 극히 일부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부정선거 자체를 색출하라는 것이 아니라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스크린할 수 있으면은 해봐라…]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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