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아무말 대잔치 인요한 "옛날엔 불공정 판사 가죽 벗겨 사형"
입력 2025.02.27 20:10 수정 2025.02.27 20:31 이성대 기자 JTBC
 


< "판사 살가죽 벗겨질라" 섬뜩한 경고 >
 
[기자]
 
친 윤석열계로 알려져 있는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대통령을 구속한 공수처와, 헌재의 탄핵 심판 절차를 강하게 문제 제기하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옛날 같으면 불공정하게 재판한 판사는 그 살가죽을 벗겨서 의자에 깔았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인요한/국민의힘 의원 (BBS '신인규의 아침 저널') : 영국에요. 옛날에 불공정한 재판을 한 재판장을요. 사형시켜서 그 사람 가죽을 자리에 다 깔았어요, 법관들. 앉을 때마다 '공정하게 해라. 네가 잘못하면 너도 이렇게 사형당할 수 있다']
 
[앵커]
 
사람의 가죽을 벗겨서 방석을 만들었다… 너무 섬뜩한 이야기인데 실제 영국에서 진짜 이랬습니까?
 
[기자]
 
인요한 의원이 얘기했던 영국 사례는 출처를 밝히지 않아서 확인이 쉽지는 않지만, 찾아보니 기원전 6세기의 페르시아 사례는 있었습니다.
 
시삼네스 재판관이라고 왕정 재판관이 뇌물을 받거나 재판을 일삼다가 왕에게 발각됐습니다.
 
그러자 캄비세스 왕이 격노해서 그 재판관을 산 채로 저렇게 살가죽을 벗겨서 그 살가죽을 다음 재판관이 앉을 의자에 얹어놓은 겁니다.
 
경고성인데요.
 
고대 기원전이면 인류가 인권이나 생명의 가치에 대해서 아직 계몽되기 훨씬 이전 시대 있었던 좀 잔혹한 역사죠.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뇌물을 받거나 재판 거래 이런 사법농단에 대한 어떤 경고성 역사적인 교훈이라고 종종 인용은 되고 있지만 지금 탄핵심판과 같은 경우에는 바로 비유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지금 재판관들 향해서 사실 극우 쪽에서 헌법재판관들을 겁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현직 의원들까지 가세하는 모습이군요.
 
[기자]
 
최근만 봐도 최근에 차관급이었던 인권위 상임위원이 탄핵하게 되면 헌재를 부숴 없애야 된다고 얘기했고 바로 어제(26일)였죠.
 
전한길 역사 강사 국회에 가서 '헌재 가루가 돼서 사라질 것이다.'
 
마치 내란을 선동하는 듯한 발언들 이어가고 있는데 인요한 의원도 이런 흐름 속에서 같은 발언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당장 민주당에서는 곧바로 인두겁을 쓰고 이토록 끔찍한 협박을 할 수 있는 것이냐. 과거 왕정 시대 참혹한 징벌 제도까지 거론하면서 내란 수괴를 보호하려는 인 의원의 행태가 놀랍다고 지적했고요.
 
게다가 인 의원은 또 오늘 계엄 사태가 야당이 감싸줬어야 했다고 좀 황당한 주장을 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의원 (BBS '신인규의 아침저널') : 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면 민주당하고 민주당 지도부에서 '우리가 다 안아줄게. 이 잘못된 지혜스럽지 못한 행위를 우리가 안아줄게.' 그러면 다 포용했을 거예요. 근데 너무 잔인하게 해서 국민이 두 편으로 나눠지고…]
 
[기자]
 
다시 얘기해서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의 불법 계엄을 마치 질풍노도 시기 청소년의 어떤 비행 정도로 치부하고 감싸줘야 된다.
 
그 감싸주는 게 맞는 것인가.
 
또한 감싸주지 않았다고 해서 오히려 그게 책임을 받아야 되는 것인가.
 
좀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인요한 의원도 이렇게 국민이 두 편으로 나뉘어 있다. 여기에는 동의하는 것 같은데 그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에 있다. 이렇게 하는 거군요.
 
[기자]
 
'제대로 감싸주지 않아서'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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