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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예정지, 주말에도 5차례 발파
디지털뉴스팀  입력 : 2012-03-10 20:19:33ㅣ수정 : 2012-03-10 20:24:18

제주해군기지 건설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대치와 마찰이 10일에도 이어졌다. 해군기지 시공사측은 육상 케이슨 제작장 예정지인 강정항 동쪽 100m 지점에서 오후 1시쯤 발파를 시작으로 오후 2시까지 모두 5차례 화약을 터트리며 나흘째 발파작업을 했다. 강정마을회와 도내외 반대단체 300여명은 오후 3시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앞에서 '제8차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촉구 전국시민행동 문화제'를 열고 기지 백지화와 구럼비 해안 발파 중지를 호소했다.

낙동강 4대강 반대 대구경북지부의 자흥 스님은 "예전 강정 올레길을 걷던 중 용천수를 마시며 갈증을 달랬다"며 "이런 용천수를 품은 독특한 바위인 구럼비를 폭파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전국여성회 손미희 대표는 "모두가 구럼비 발파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반드시 힘을 내 구럼비 발파를 막아내자"고 말했다.

강정항에서는 반대측 활동가들이 카약을 옮기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ㄱ씨(30)가 연행됐다. 10여명의 시위대는 수트와 구명동의를 착용하고 해상에 뛰어들어 구럼비 해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해경이 를 막았다.

인권단체연석회의 등 시민단체는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럼비 해안 발파가 이뤄진 지난 7일 이후 외국인 활동가 앤지 젤터씨를 비롯, 연인원 53명이 연행됐다"며 "경찰이 가벼운 경범죄에도 무차별 연행,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 시위 진압 과정에서 앤지 젤터씨가 가슴 부위를 맞는 등 3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해군기지 주변에 서울과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병력 500여명을 배치해 경비를 강화했다.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은 이날 반대측의 '바위 발파로 인한 지하수 유출 및 흙탕물 바다 유입 주장'에 대해 지하수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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