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등장해 욕설·고성…극우들 '대학 집회 도장깨기'
입력 2025.03.03 19:18 이자연 기자 JTBC
[앵커]
대학가도 난리입니다. 당장 오늘(3일) 중앙대에서도 학생 10여 명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열자 이걸 지원하겠다며 극우 유튜버와 극렬 지지자 수백 명이 몰려왔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뒤섞인 사람들이 서로에게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시진핑의 개가 된 서울특별시 경찰분들은 내부고발과 양심선언을…]
스피커를 단 차를 몰고 캐릭터 '조커' 분장까지 하고 나타난 극우 유튜버들, 성적인 모욕과 욕설을 서슴지 않습니다.
[이 XX야 돈이 없냐? 나이 먹고 돈이 없냐?]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이곳, 중앙대학교 앞입니다.
오늘 오후 학생 10여 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을 '지원하겠다'며 몰려온 극렬 지지자들은 수십 배에 달했습니다.
사실상 극우 집회가 대학 정문 앞에서 열린 셈입니다.
경찰 통제선을 차로 밀고 들어왔습니다.
차 위에 올라가 소리치는 유튜버들로 정문 앞은 아수라장입니다.
경찰 통제선을 차로 밀고 들어왔습니다.
차 위에 올라가 소리 지르는 유튜버들로 정문 앞은 아수라장입니다.
중앙대 측은 학교 밖에서만 집회를 열도록 했습니다.
[중앙대 관계자 : 교내 구성원들로 이뤄진 집회는 당연히 승인을 해 드렸을 텐데, 외부 구성원들이 좀 비율이 많이 있으셨던 거 같아요.]
하지만 담장 없이 개방된 캠퍼스에서 소음과 외부인 출입을 완전히 막긴 어렵습니다.
경찰은 학교 본관 앞에 이렇게 소음 측정기도 세워 놨습니다.
낮 시간 학교에서 최고 소음은 80㏈을 넘지 않아야 하는데 벌써 그 수치를 훌쩍 넘겼습니다.
탄핵에 찬성하는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최찬영/중앙대 재학생 : 학교가 빈틈을 타 우리 교정에 들어와서 마치 중앙대학교의 의견인 것 마냥 탄핵 반대, 탄핵 무효를 외치는 걸 결코 좌시할 수 없었습니다.]
학생들은 이런 혼란이 개강 이후에도 이어질까 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중앙대 졸업생 : 이렇게 국민 수준에서까지 분열되는 걸 보고 굉장히 참담한 심정이 들었고, 막상 와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니까 (더 참담했다.)]
외부인이 몰려들면서 앞서 서울대에는 경찰이 출동했고 이화여대에선 한 극우 유튜버가 재학생 멱살을 잡는 일도 있었습니다.
서울대는 교정에서 집회를 열 때 신고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고,
고려대도 사전 허가제를 시행할지 논의하는 등 대학들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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