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성훈, 경호처에 자기 사람 심으려 근무평정 조작 지시” 의혹 제기
입력 : 2025.03.07 11:16 손우성 기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지난 1월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지난 1월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했던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경호처 내 이른바 ‘김성훈 라인’ 인사 승진을 위해 근무평정을 조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김 차장이 자기 사람을 알박기하기 위해서 인사를 빨리하자고 닦달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김성훈 라인을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평정을 조작하라는 지시를 실무자들에게 내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본인이 내란 관련 수사를 받고 있고, 영장이 세 번이나 청구됐던 사람”이라며 “자기가 잡혀간 이후를 대비해서 자기 사람을 요직에 심어 놓고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차장이 근무평정 조작을 통해 승진시키려 한 인사가 3~4명 정도라며 명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승진이 이뤄진다면 어느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사람들인가’라는 질문엔 “본부장과 처장”이라고 답했다. 다만 김 차장 지시를 받은 실무진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소방청에서도 인사 보복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소방청이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내렸던 소방청장과 차장은 그대로 남겨 놓은 채 당시 지시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서울본부장과 경기본부장을 자르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서울고검 영장심의위원회(영장심의위)가 전날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각각 세 차례와 두 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윤 의원은 “이제라도 빨리 신병 확보에 나서야 한다”며 “내란의 주요 도구였던 비화폰을 관리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나란의 중요 임무 종사자로 보고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