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지난해 총선 당시 '김 여사 공천 발언' 집중 조사
입력 2025.03.11 19:29 윤정주 기자
 

 
[앵커]
 
검찰이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처음 제보한 강혜경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특히 지난해 총선 때 김건희 여사가 했다는 공천 관련 발언들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윤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10일) 오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최초 제보자 강혜경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5시간 넘게 이어진 조사에서 강씨에게 지난해 총선 당시 공천 상황에 대해 물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창원 의창에서 김해 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경위를 파악한 겁니다.
 
앞서 명태균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전화로 '창원 의창 공천을 도와줄 수 없으니 김해시 갑에서 경선하라'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엔 옥중 서신을 통해 "총선을 앞두고 여사가 텔레그램 통화로 '창원 의창에서 김상민 검사 당선을 도우라'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러한 명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물었고 강씨는 "당시 여사와 연락을 했다고 명씨에게 전해 들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검찰이 그동안 주로 조사했던 2022년 재보궐 선거 공천뿐만 아니라 지난해 총선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겁니다.
 
명씨 측은 오늘 조사에 출석하면서 오는 13일 구속 취소를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태형/명태균 씨 변호인 :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 도주의 우려가 없다, 범죄가 중대하지 않다는 취지로 해서 세 부분으로 나눠서 적은 다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검찰이 관계자들을 연달아 조사하며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공천 개입 수사가 조만간 대통령 부부를 향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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