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굴·누수 계속발견…축소·해명 급급한 수공
의혹 부인하다 뒤늦은 해명 계속
데스크승인 2012.03.14 정봉화 기자 | bong@idomin.com
한국수자원공사가 최근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세굴현상 등과 관련해 문제의 축소 또는 면피성 해명을 하는데 급급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수공은 13일 '창녕함안보 상류 바닥보호공에 3m 세굴이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해 홍수기 이후 바닥보호공 모니터링 결과 유실이 없었으나, 준설과 홍수기 때 형성된 상류 측 굴곡부에 일부 바닥보호공이 약 3m 침하가 확인돼 지난달 18일 보완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수공은 "이는 공사중 임시 물막이 영향으로 발생한 상류 70m 지점의 웅덩이 쪽으로 자연스럽게 경사면 안정화 과정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사 완료 뒤 지난 3일 현장 측량을 했더니 이상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수공은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생명의 강 연구단'이 창녕함안보 하류에 세굴현상으로 깊이 26m의 웅덩이가 발생했다고 지적하자 뒤늦게 이를 인정하면서도 "상류에는 세굴현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그러나 이달 초 연구단이 상류 20여m 지점에서도 8m의 세굴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수공은 "상류에 수심 13m 웅덩이가 발견됐지만, 지난해 임시 물막이 철거 공사 때 발생한 굴곡 현상으로 세굴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세굴을 '침하' 또는 '굴곡'이라고 표현하며 애써 부인하는 모습이다.
수공은 합천창녕보 누수 현상에 대해서도 '물비침'이라고 해명해왔으나, 최근 국토해양부 4대 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합천창녕보와 달성보·구미보·강정고령보 4곳에서 누수가 추가로 발견돼 보수 중"이라고 밝혔다.
수공은 또 회원구성 문제가 제기된 '창녕함안보 지역발전협의회'에 대해서도 이날 "주민과 민간전문가를 충원해 위원회를 2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는 해명자료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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