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화폰 서버 원격 삭제 뒤엔…'통신 주특기' 채용된 김성훈?
입력 2025.05.27 19:29 김혜리 기자 JTBC
김성훈 "서버 자동 삭제" 발언하며 압수수색 시도 저지
서버 관리자도 "이틀 지나면 기록 지워져" 진술
경찰, 포렌식 성공해 서버 기록 대부분 복구
[앵커]
누가 비화폰 정보를 원격 삭제했는지도 수사로 밝혀져야 합니다.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꼽혔던 인물이자 '통신 주특기'로 채용됐던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비화폰 서버는 이틀마다 자동 삭제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기록 대부분을 복구했고 경호처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비화폰 기록들을 원격 삭제한 사실까지 밝혀냈습니다.
김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12·3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경호처는 총 6차례 경찰의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 시도를 저지해 왔습니다.
'김건희 여사 라인' 김성훈 전 차장의 지휘 아래 '버티기 전략'을 택했던 겁니다.
수사기관 본인 진술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통신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경호처에 채용됐습니다.
김 전 차장은 비화폰 서버는 자동으로 삭제된다며 포맷을 지시할 이유가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김성훈/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지난 1월 24일) : 이틀마다 자동 삭제하게 돼 있습니다. 자동 삭제돼 있는 거를 제가 지시할 이유도 없습니다.]
검찰이 조사한 비화폰 서버 관리 담당자도 유사한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2일이 지난 자료는 자동 삭제되도록 설정돼 있다고 한 겁니다.
다만 이 담당자는 '포렌식이나 자료 복구 작업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냐'는 질문엔 "그 부분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찰은 서버 기록 포렌식에 성공했습니다.
김 전 차장이 물러난 뒤 경찰은 경호처와 협의해 서버를 확보하고,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1월 22일까지의 기록을 복구했습니다.
경찰은 포렌식 과정에서 계엄 사흘 후인 지난해 12월 6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기록이 초기화하는 방식으로 삭제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는데 오늘(27일) 출국 금지가 연장됐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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