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살리기에 목숨까지 바쳤는데, 그 결과는?
[사진으로 보는 금강] 금강에서는 이런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12.04.16 18:12 ㅣ최종 업데이트 12.04.16 18:12  김종술 (e-2580)

▲ 비단을 풀어놓은 듯 아름답다고 해서 예로부터 비단 강으로 불렸던 금강의 모래톱이 4대강 살리기로 다 사라져 버렸다.(충남 공주시 공산성에서) ⓒ 김종술

정부는 2009년 6월부터 '강 살리기'를 하겠다고 했다. 법과 절차도 무시한 채 그해 4월 4대강사업 등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졸속으로 추진했다. 그렇게 해서 금강에 3개의 보(세종보, 공주보, 백제보)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어린 아이들부터 종교계, 학계, 정치계, 시민사회단체 등 국민들은 '이 아름다운 생명의 강을 지키자'며 릴레이 집회, 촛불문화제, 삭발, 단식에 이어 목숨까지 내던지며 '물은 고이면 썩고 강을 긁어내면 생태계가 파괴된다'며 백지화를 부르짖었지만 정부는 막무가내로 밀어 붙였다.
 
강 살리기를 하겠다던 강변에서 중장비를 정비하고 기름이 유출되어 각종 생명들이 죽어가고, 보는 깨지고 부서지고 터졌지만 괜찮다고 한다. 이에 금강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사진으로 알리고자 한다.
 
▲ 천주교 -4대강 되찾기 공주 금강 생명평화 미사가 충남 공주시 곰나루 일원에서 열렸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천주교연대,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의 주최한 자리에 전국에서 모인 신부·수녀 및 신자들의 행렬로 공주 시내를 뜨겁게 달구었다. ⓒ 김종술

▲ 문수스님이 소신공양하시고 수많은 스님들이 단식과 농성을 하면서 금강을 사수하려 했건만, 스님들의 피맺힌 목소리마저도 외면해 버린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묻고 싶다. ⓒ 김종술

▲ 4대강을 살리기 위한 개신교의 몸부림을 같이하고자 가까운 대전충남지역그리스도인들과 전국에 개신교인들이 수차례 4대강 살리기로 파괴되는 금강을 찾아 기도와 순례를 하면서 행사를 갖기도 하였다. ⓒ 김종술

▲ 녹색연합 제공 생명`환경`평화를 위한 원불교 기도가 충남 공주시 공산성 경내에서 금강을 바라보며 생명을 죽이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기도를 올렸는데 삽질에 사라지고 중장비의 발길에 무참히 짓밟혔다. ⓒ 김종술

▲ 금강을 찾아 보리밭도 걷고, 어린이들까지 찾아 공사 중단을 외쳤건만 공허한 메아리로 들렸는지 4대강 사업은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 김종술

▲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좌측부터) 정민걸 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 김정욱 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장,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외에도 많은 학자들이 금강을 다녀갔다. ⓒ 김종술

▲ 창조한국당 유원일, 통합진보당 홍희덕, 민주통합당 김영환, 김진애, 김유정, 양승조, 전범구, 손학규 의원 외에도 수많은 정치인들이 금강을 둘러보고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공사를 중단시키지는 못했다. ⓒ 김종술

▲ 금강을 터전삼아 살아가던 조류들까지 다 떠나버린 지금, 봄은 돌아올까? ⓒ 김종술

▲ 기름이 3~4차례 유출되어 오일펜스를 치고 흡착포로 작업을 하면서 토양이 오염되고 뭇생명들이 수없이 죽어가고 금강을 떠났다. ⓒ 김종술

▲ '수질을 살리겠다'는 약속은 어디로 갔는지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까지 녹조로 뒤덮이고 나무를 살리겠다며 농약살포까지 하면서 금강의 물은 썩고 악취가 풍기고 있다. 여름이면 강변에 나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 김종술

▲ 아름다운 금강에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세우고 바위덩어리를 붙더니, 깨지고 부서지고 터지고, 유실되었지만 '법적 기준치 이하로 보강을 해서 괜찮다'고 한다. 과연 그럴지 두고 볼 일이다. ⓒ 김종술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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