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312201530963?s=tv_news


[단독] 직원 요구 묵살한 콜센터..상담원 절반 가까이 확진

이현정 기자 입력 2020.03.12 20:15 수정 2020.03.12 20:57 


<앵커>


저희와 전화 통화를 한 직원은 콜센터 근무 환경에 대해서도 여러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칸막이를 조금 높여달라고 오래전부터 말해왔었는데도 회사 측이 들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속해서 이현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는 엘리베이터를 가운데 두고 1, 2센터 둘로 공간이 나뉜 구조입니다.


1센터에서는 7개 팀, 92명이 종일 전화로 보험 고객 상담을 했고 반대쪽 2센터에는 본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독립 사무실을 제외한 공간에서 3개 팀 47명이 주로 서류 작업 등을 했습니다.


1센터에서는 직원 절반 가까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반면 2센터 확진자는 5명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밀집된 공간에서 여럿이 전화를 많이 한 쪽이 감염자가 많았던 겁니다.


직원들은 사무실에 있는 체온계로 각자 몸 상태를 확인했는데 지난달 말부터 일부가 이상 증상을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11층 콜센터 직원 : (2월 말이나 3월 초에 열이 난다든가 기침이 난다든가 해서 조퇴하신 분도 계세요?) 제법 있죠, 그때.]


해당 콜센터는 2016년 지금의 코리아빌딩으로 이전했습니다.


직원들은 현재의 책상 크기를 더 큰 걸로 바꿔주고 칸막이도 높여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11층 콜센터 직원 : 옆에 직원이 말하는 소리가 다 내 음성에 들어오고 이래요. 파티션(칸막이) 이거를 달걀 한 판, 그 정도 되는 높이만 더 올려달라. 그랬더니 뭐 비용 든다, 그러면서 몇 차례 거절을 (했어요.)]


콜센터 운영업체 측은 평균 크기의 책상과 칸막이를 제공했다며 다른 콜센터와 비교했을 때 열악한 환경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진, VJ : 김종갑,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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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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