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이정희 발언록..“대대로 주권 팔아먹었다”
뉴스토마토 | 김기성 | 입력 2012.12.04 22:33 | 수정 2012.12.04 22:49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박근혜 저격수로 나섰다. 4일 저녁 8시에 열린 첫 TV토론은 이정희의 장이었다. 맹폭이었다. 달변가다웠다. 수위를 가리지 않고 고강도 맹공을 이어갔으며, 이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 후보는 "작정하고 나온 것 같다"고 말했으며, 때때로 얼굴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다음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의 주요발언이다.

쌍용차 해고사태.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대선 이후에 하겠다고 한다. 지금 당장 하자. 면담조차 거부하던 박근혜 후보 아닌가.

공감과 소통, 경청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박근혜 후보는 불통, 오만과 독선, 구시대 제왕적 리더십의 전형이다. 여성 대통령이 아니라 여왕이다. 불통과 독선, 오만은 대한민국에 필요치 않다. 전태일 열사 동상에 헌화하겠다며 노동자 강제로 끌어내리고, 동생 박지만씨 비리 의혹 터져 나오자 (지만씨가) 아니라면 아닌 거라고 했다. 이게 무슨 리더십이냐.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정치쇄신을 말할 자격이 있나. 새누리당 없어지는 것이 정치쇄신이다.

예의와 준비 갖춰라. 김석기, 이재연이 아니라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다. 당명도 민주노동당이 아니라 이는 전신이고 통합진보당이다. 유념해 달라. 제가 당 대표로 있을 때 국가 차원의 국가행사에 다 참석했다. 정확하게 알고 질문하라. MB악법 (박 후보는) 마스크 쓰고 날치기 처리하지 않았나.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예산, 벌써부터 국방위서 날치기 처리했다. 집권 전에 이미 날치기 처리다. 대형유통마트 규제하겠다면서 골목상권 지키는 법안 막았다. 밖에서는 대형마트 규제하겠다고 하고, 국회에서는 골목상권 규제하고 있다.

권력형 비리,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비리가 가장 큰 문제다. 박근혜 후보는 평생 장물을 받고 살아온 분이다. 전두환 군사정권이 6억원을 줘서 받았다고 고백하지 않았다. 당시 은마아파트 30채 살 수 있는 돈이다. 정수장학회, 영남대 다 강탈한 장물이다. 새누리당 비리 터져 나오고 있는데 다 꼬리자르기 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 지지율 지킨다고, 박근혜 후보 대통령 만들겠다고. 측근비리가 발생하면 그 즉시 대통령직 사퇴하겠다는 의지를 밝혀라.

어떤 제도 어떻게 도입되는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 매관매직, 새누리당에서 어지간히 많이 일어나지 않았나. 다들 잘라내고, 제명하고, 사퇴시키지 않았나.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위해. 그런데도 비리가 자꾸 일어난다. 내가 사퇴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비리가 끊긴다. 그게 역사에 대한 기여다.

재벌과 권력의 유착. 정경유착이야 말로 권력형 비리의 핵심이다. 재벌의 상징 삼성. 문재인 후보한테 제안한다. 삼성장학생이 참여정부 집권 초기부터 장악했다. 집권하게 되면 삼성장학생 꼭 가려내고 검증하라.

새누리당 정권 5년 동안 남북관계 최악에 빠졌다. 7.4 남북공동선언부터 10.4 선언까지, 기존의 모든 남북합의를 존중해야 한다. 비방 중상하지 않아야 한다. 새누리당은 합의 파기 세력이다.

박정희 정권 때 처음으로 영해법이 제정됐다. 서해 5도 수역에는 초기 영해선이 없었다. 공동어로구역과 서해평화협력지대가 10.4 선언의 핵심이다. 박근혜 후보 발언을 보면 한반도 책임지겠다고 나서면 안 된다. 구시대 유신시대 대결주의 사고에 머물러 있다. 자격이 없는 것 같다.

유신의 첫 퍼스트레이디, 이런 분이 남북 화해를 이뤄야 하는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것, 옳지 않다. 무자격자다. 상호비방 금지하겠다는 7.4 남북공동선언 지키겠나. 10.4 선언 공동어로구역 어떻게 하겠나.

10.4 선언, 노무현 정부 업적으로 첫 손에 꼽는다. 보수세력 공격에 흔들리지 말고 남북관계 위기관리 잘 하고, 이행하길 바란다.

외교의 기본은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다. 일본에 충성맹세한 일본군 장교 다카키 마사오, 누군지 아실 거다. 박정희다. 친일로 나라 팔아먹더니 군사쿠데타로 집권했다. 철권을 휘두르면서 유신 통치했다. 뿌리는 속일 수 없다. 한미 FTA로 경제주권 팔아먹질 않았나. 박근혜 후보야말로 애국가 부를 자격 없다. 대대로 주권 팔아먹었다. 국가 보위를 약속하는 취임선서 할 자격 있나.

(제 출마이유가) 궁금하신 모양인데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한 거다.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진보적 정권교체 이뤄내겠다.

박근혜 후보가 오늘 하신 말씀 세 가지만 확인하겠다. 유통산업발전법 당장 통과시켜라. 전두환으로부터 받은 6억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는데, 대선 전에 환원해라. 측근비리 나오면 사퇴해라. 비리 끊는 대통령 되겠다는 의지 보여라.

김기성 기자 kisung01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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