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04203520068?s=tv_news


[인터뷰] '해프닝'으로 끝나기엔..대북 허위정보, 어떻게?

서복현 기자 입력 2020.05.04 20:35 


출연│윤건영 민주당 당선인 /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19:55~21:20) / 진행 : 서복현


[앵커]


김정은 위원장을 둘러싼 잘못된 정보들 때문에 생긴 우리 사회의 혼란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또 대북특사로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났던 분이지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당선인이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이라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거취를 놓고 그동안 여러 얘기들이 나왔었고 사망설까지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셨습니까?


Q.사망설까지 나온 '잠행 20일'…어떻게 봐야


[윤건영/민주당 당선인·전 국정기획상황실장 : 이번 일은 전형적인 북한 관련 가짜뉴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최근에 끝났던 상황까지 쭉 진행을 해 보면, 초기에는 카더라라는 일종의 소식 통발 뉴스로 시작을 해서 그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내용을 채워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특히 그 과정에서 미래통합당 당선인 두 분의 역할이 컸습니다. 탈북인 출신이다 보니까 국민들이 갖는 북한 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일단 있겠다라는 생각 속에서의 그분들의 확신에 찬 내용들 99% 사망이다, 또 걷지도 못한다라는 식의 내용들이 더해지면서 이게 가짜뉴스가 만들어진 건데요. 저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과거의 그릇된 행태를 반복, 답습했다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북한이라는 곳이 정보가 제한적이다 보니까, 팩트체크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팩트체크를 소홀히 하는 부분이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는 소위 한탕주의, 북한이다 보니까 이게 사실이 아니더라도 오보들에도 어쩔 도리가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선정적인 보도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그런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이번 사안을 보면 우리 정부에서는 특이동향이 없다, 건강이상설 또 사망설까지 나왔을 때 사실 근거가 없다, 사실인지 근거가 없다 이렇게 계속 대응을 해 왔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두 당선인이 거의 단정적인 듯한 인터뷰까지 공개가 되면서 확산이 됐던 건데, 두 당선인이 근거로 제시했던 게 바로 대북 소식통이었습니다.


[윤건영/민주당 당선인·전 국정기획상황실장 : 맞습니다.]


[앵커]


이 대북 소식통들이 이 정보까지 접근할 수가 있을까요?


Q.'북 출신' 야당 정치인 정보력…어떻게 보나


[윤건영/민주당 당선인·전 국정기획상황실장 : 그러니까 저희가 유추해 보면 당선인 두 분의 네트워크라는 게 탈북인 네트워크가 아주 강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북한에서 탈북하신 분들 같은 경우에 일종의 생활상들에 대해서는 정보가 좀 디테일한 부분까지 접근이 가능하겠죠. 지금 북한의 주민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그러나 최고지도자, 흔히 북에서 말하는 최고 존엄의 동선, 동향까지는 과연 접근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나본 북측의 수많은 사람들조차도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입장 바꿔서 우리도 마찬가지인데요. 한 국가의 정상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이건 극비사항이지 않습니까? 좀 과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미국에서 살다가 이민 온 분들이 접근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으로 좀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청와대 상황실장으로 계셨는데, 그때는 김정은 위원장의 관련된 정보는 어떻게 다루셨습니까?


[윤건영/민주당 당선인·전 국정기획상황실장 :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시에 접했던 정보들이 다 보안 사항이어서요.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우리 정부에서는 사실무근이다, 특이동향이 없다라고 계속 밝혀왔기 때문에 그만큼 결국은 두 당선인의 말이 허위사실로 확인이 됐지만, 그동안에 사실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 계속 신빙성을 제기하는 목소리였거든요, 사실은. 그런 면에서 제가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만한 정보력이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윤건영/민주당 당선인·전 국정기획상황실장 : 정부의 정보 수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정보 수집은 다양한 경로와 루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대북정보력은 전 세계 어디를 견주어도 낫다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미국도 인정을 하고 있는 부분이고요. 물론 미국이 강점을 갖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히려 또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종합해 보면 대한민국의 대북정보력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의 건강 그리고 신변에 관한 부분은 1급 극비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실제 북한에 다녀오셨잖아요. 북한에서 느꼈던 그런 경험들도 있습니까?


[윤건영/민주당 당선인·전 국정기획상황실장 : 기본적으로 북한에서의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 동향은 완전 보안 상황입니다.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극히 극소수입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이후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Q.남북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 동선 파악은?


[윤건영/민주당 당선인·전 국정기획상황실장 : 일례를 들어보면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 생방송, 생중계가 되었습니다. 역대 정상회담에서 볼 수 없었던 일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후에 바뀐 변화된 모습이고 정상국가로 가는 하나의 발걸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두 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2018년 4월에 우리 남측 예술단이 북에 가서 공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두 차례 공연이 있었는데, 첫 번째 공연은 우리 남한 단독 공연이었고 두 번째가 남북 합동공연이었고 훨씬 더 큰 체육관에서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응당 김정은 위원장이 만약에 오게 되면 두 번째 공연에 오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첫날 공연에 참석을 하셨습니다. 그것도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직전에야말로 우리에게 통보를 해 주었고요. 비근한 예가 2018년 9월 달에 있었던 평양 정상회담인데요. 준비 과정에서 백화원초대소를 제가 하루 전에 가서 이것저것 점검을 하고 있는데, 아주 늦은 시간에 김정은 위원장이 백화원초대소에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한 다음에서야 실무 책임을 맡고 있는 저한테 알려줘서 만나자라는 이야기가 왔을 정도이니, 북측 내부에서도 그 정보의 접근 가능성이라는 것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일단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은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차명진 전 의원의 발언을 보면 김 위원장의 20일간의 행적을 밝혀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윤건영/민주당 당선인·전 국정기획상황실장 : 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고요. 지난번에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 신변에 이상이 없다라고 했을 때는 못 믿겠다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게 진실로 밝혀졌는데, 이제 와서 또 떼를 쓰듯이 그 행적을, 구체적 행적을 밝혀라라는 건 일종의 난센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가 되면서 모든 의혹은 사실 정리가 됐습니다. 허위사실로 판명이 났었고요. 영상 얘기를 좀 할 텐데요. 이번 영상 공개가 이례적으로 길게 공개가 됐다, 이런 분석들도 있는데 영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을 하십니까?


Q.북의 김 위원장 공개활동 보도…의도 있을까


[윤건영/민주당 당선인·전 국정기획상황실장 : 종합적인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이 길다 또는 롱테이크다, 김정은 위원장이 담배 피우는 장면이 들어갔다. 이런 단편, 단편을 가지고 분석을 하는 것은 또 다른 가짜뉴스에 빠질 우려가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사소한 부분들에 민감하게 접근할 게 아니라 긴 틀에서 좀 봐줘야 될 것 같고요. 하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정부의 발표에 대한 신뢰를 좀 가져줬으면 하는 게 있습니다. 기존에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 정부의 일탈과 잘못된 행동들로 인해서 정부 발표에 대해서, 특히 대북 정보에 대해서 상당히 신뢰하지 못했던 점이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투명성의 원칙하에 국익에 반하지 않는 모든 정보들을 제때 공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신뢰를 가지고 정부를 믿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윤건영 당선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건영/민주당 당선인·전 국정기획상황실장 : 고맙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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