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송, 박근혜는 '친일' 문재인은 '반일'?
제이피뉴스 | 이지호 기자 | 입력 2012.12.10 10:30

일본의 한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가 박근혜 후보를 '친일', 문재인 후보를 '반일'로 규정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방송 프로그램은 지난 2010년 봄부터 방영된 TV아사히의 일요일 아침 정보 프로그램 '그랬었군! 이케가미 아키라의 배우는 뉴스(そうだったのか!池上彰の学べるニュース)'이다. NHK 기자 출신인 방송인 이케가미가 뉴스를 대중에 알기 쉽게 해설해주는 인기 방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9일 방영분에서는, 다가오는 일본 총선거에 대한 특집이 방송된 가운데, 한국 대선에 대한 코너도 마련됐다.

이케가미는 이날 방송에서, 한국 대선이 한일관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 이케가미 아키라 한국 대선 해설 "박근혜 씨가 대통령되면, 한일관계 개선될 수도" ⓒTV아사히

그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전한 뒤, 각 후보가 일본에 어떤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 소개했다.

이케가미는 먼저 박근혜 후보를 소개했다. 그는 박 후보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국교를 정상화시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의 부인이 암살된 뒤, 박 후보가 어릴 때부터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 후보에 대해, 일본에 우호적인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는 박 후보가 "일본은 중요한 우호국"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박 후보가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다고 덧붙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한일관계가 개선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그는 "박 후보가 '독도는 한국땅이기 때문에 일본과 논의할 필요 없다'고 했지만, 이는 한국 정치인이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로, 일본은 중요한 상대국이라고 말했다"며, 박 후보에 대해 지극히 우호적인 시선을 보냈다.

▲ 이케가미 아키라 한국 대선 해설 , 박근혜 "일본에 우호적" 문재인 "반일" ⓒTV아사히

한편, 이케가미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 '반일'로 규정했다.

그는 문 후보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켜온 사람이다. 노 전 대통령은 일본에 매우 강경한 사람이었고, 일본과의 외교전쟁도 불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만큼, 일본에 매우 엄격한 태도를 보일 것은 자명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문 후보의 홈페이지에 적힌 일본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문 후보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독도 도발에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 "위안부 문제에 일본에 법적 책임을 묻는다", "전범 기업 입찰 제한을 강화한다",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시정한다", "일제 약탈한 문화재를 반드시 반환시킨다" 등 5가지를 언급했다며 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후보가 "일본 영유권 주장을 독도 도발이라 여기고, 1965년의 한일기본조약으로 해결된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묻고 있다"며 반일로 규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이케가미는 각 후보의 남북관계에 대한 태도를 설명하고,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한일관계, 남북관계에 큰 영향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코너를 마무리했다.

▲ 이케가미 아키라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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