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지하경제 활성화"에 와글와글
"박근혜 정부 되면 <대통령 말씀 번역어 사전> 끼고 살아야 할듯"
2012-12-11 08:37:06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0일 대선후보 TV토론 과정에 "지하경제를 활성화해 복지 재원을 마련하겠다"며 '지하경제 양성화'를 '활성화'라고 말실수한 것을 놓고 트위터 등 SNS에서 힐난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발언후 포털 검색어에서도 실시간 1위를 차지했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산화까스, 솔선을 수범, 바쁜 벌꿀, 전화위기, 지하경제 활성화..."라며 그동안 박 후보의 말실수를 나열한 뒤, "이명박 정부 때는 SRM, ISD 같은 영문 약어 공부하느라 바빴는에, 박근혜 정부가 되면 <대통령 말씀 번역어 사전>을 끼고 살아야 할 듯"이라고 꼬집었다.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도 "'15년동안 일해온 대통령직을 사퇴하고~'나 '지하경제를 활성화하고~'. 공적 자리에서 이 정도를 '말실수'라고 얼버무리면,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에선 우리는 불안해서 어찌 살겠는고"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이 '지하경제를 활성화하고~' 말했다면, 내일 일간지의 톱제목은 이걸로 통일. 대선때까지 매일 TV뉴스, 심야토론, 각종토론에 단골로, 더이상 선거운동은 끝!"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지하경제 활성화'라는 말은 이번만이 아니라 지난 8월에도 나왔던 표현이라고"라며 지난 8월에도 같은 말실수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정말로 지하경제를 활성화하자는 뜻은 물론 아닐 테고, 언어학적, 혹은 경제학적 상식의 부족으로 인해 '양성화'를 '활성화'로 잘못 표현한 거겠죠"라고 꼬집었다.

야당도 비판에 가세해, 문재인 캠프의 박광온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하경제 활성화를 통해 복지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개발독재식 사고방식에서 머물러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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