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칭찬'했던 문용린 "친북 교육감 막아야"
서울시교육감 후보 느닷없는 색깔론, 왜?... "여론조사 불리하게 나와서"
12.12.10 21:36 l 최종 업데이트 12.12.10 21:36 l 윤근혁(bulgom)

▲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문용린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 윤근혁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진영 후보인 문용린 전 서울대교수가 1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교조는 반미·친북·종북세력"이라며 "이수호 후보를 앞세운 전교조의 학교장악 음모를 막아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2000년 문용린 "전교조 교육개혁 노력에 치하 보낸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 시절 교육부장관이던 2000년 5월 28일 문 후보는 전교조 창립 11주년 기념 교사대회에서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올라 "교육개혁을 위한 전교조의 노력에 치하를 보낸다"는 말로 전교조를 칭찬한 바 있다. 

문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보수단일 후보 문용린은 이수호 후보를 앞세운 전교조의 학교 장악 음모로부터 서울교육과 학생을 구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전면에 나섰다"며 "제가 마지막으로 할 일은 전교조로부터 서울 교육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를 직접 겨냥해 "붉은 머리띠를 하고 파업을 주동한 노동 투쟁가"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한 근거로 "혁신학교 확대는 전교조 활동 공간 확대며,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전교조 출신 교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학교를 전교조 교사의 손에 맡기려는 시도가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라고 강조했다. 

갑작스럽게 색깔론으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 문 후보는 "위급성을 느끼기도 해서다"라며 "내가 출마하면서 반전교조 노선이 확산될 것으로 느꼈는데 (서울시교육감 선거) 여론조사가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 전교조 축사 건에 대해서는 "건전한 교사운동을 기대했는데 전교조가 현재는 반미·친북·종북을 하는 등 절망 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사교육 밀착 문제는 얘기 않겠다"... 이수호 후보 측 "구시대 색깔론"

최근 논란이 된 사교육업체 밀착론에 대해서 문 후보는 "저에 대한 네거티브는 사적인 영역의 얘기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저는 사교육업체의 검은 돈을 한 푼도 받지 않는 등 건강한 관계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준호 '이수호 캠프' 공보팀장은 "문 후보가 대교 드림멘토에서 연구책임자로 일하고 사교육업체 회장까지 맡고 있는 등 '사교육 밀착' 문제로 궁지에 빠지자, 국면전환용으로 색깔론을 들고 나온 것"이라며 "구시대 색깔론으로 자신이 서울대 사범대 교수 시절 가르친 제자들을 빨갱이로 몰지 말라"고 반박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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