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65022.html

“북한 로켓 쐈다는데, 국정원은 악플이나 달고…”
등록 : 2012.12.12 15:55수정 : 2012.12.12 16:15


정부관계자는 북한이 12일 오전 9시51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로켓) 은하3호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YTN캡쳐) 뉴시스
 
누리꾼, MB정부 안보 무능 질타

12일 오전 북한 로켓 발사가 이루어졌지만 정부는 사전에 이러한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누리꾼들은 지난 10월 북한군 병사가 휴전선 경계를 뚫고 전방부대 내무반까지 찾아와 노크를 하고 귀순의사를 밝힌 사건과 최근 국정원 직원이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함께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의 ‘안보무능’을 비판하고 있다.

발사 하루 전인 11일까지 국방부와 국정원 등은 북한 로켓 추진체에 문제가 생겨 해체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만 내놓았다. 이 때문에 12일 오전까지만 해도 주요 신문과 방송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당장 실시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오전 9시51분께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트위터 아이디 @Ex_arm****은 “슬프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쐈다는데 국정원은 악플이나 달고 있고. (심지어 걸리고) 정부는 못 알아차린 데 대한 사과는커녕 어떻게든 선거에 이용할 생각만 하고 있고”라고 적었다. @Kyeol***은 “국정원이 북한 미사일 발사도 제대로 감지 못 했는데 진짜로 정치공작이나 하고 있었다면 사상 최악의 스캔들이 되는거고. 정치공작도 안 했는데 북한쪽도 모르고 있었다면 그냥 XX인증이고. 어느 쪽이든 국정원은 망했네”라고 썼다. @kyc1962은 “인민군 노크 귀순에 이어 이젠 미사일 발사도 몰랐답니다. MB정권 5년이 대한민국을 10년 퇴보시켰습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캠프의 이정현 공보단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쓸데없이 한 아가씨 집을 습격하는 바람에 어제처럼 국가 안보가 중대한 시기에 국정원이 북의 동향을 정밀 추적할 시간을 빼앗았다”고 대북 정보 실패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집권 여당의 후보 캠프가 현 정부의 안보 실패 책임을 야당에 돌리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트위터 아이디 @cdh****은 “국정원에 의혹 두 번만 제기했다간 북한이 쳐들어와도 모르겠구나”라고 이 공보단장의 말을 비꼬았다. @CBa******은 “이정현 ‘중대한 시점에 민주당이 국정원 여직원 의혹을 제기해 북 로켓 발사 감지 못했다’ 여직원 한명 없으면 국정원 마비? 김정일 죽은 거 TV보고 알았을 땐 여직원 휴가였냐? 이게 새누리 정권의 안보수준이다”라고 꼬집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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