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 직원 데이터 덮어쓰기 있었다"
댓글 증거 발견 못했지만…안썼다고도 단정 못해
이계덕 기자  |  dlrpejr@hanmail.net  승인 2012.12.17  11:21:50
경찰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비방댓글 작성 의혹을 받고있는 국정원 직원 김모씨의 하드디스크에서 수십개의 아이디 사용 흔적과, 데이터 덮어쓰기가 된 부분 등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영역이 존재한다"며 "국정원 직원이 댓글을 쓰지않았다고 단정 못한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댓글 흔적을 발견할수 없었다"며 "TV토론이후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서울경찰청의 지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올해 9월부터 40여개의 ID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 기록은 있지만 민주당이 고발한 내용대로 댓글을 작성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40개 ID가 어떤 포털에 가입된 건지, 타인의 명의로 가입된 내역이 없는지 등은 파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조사한 것은 하드디스크 복원내역 뿐이며 포털 아이디 명의 와 IP추적 등은 통신사의 협조를 구해야하지만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이라 확인할 수 없다"면서 "덮어쓰기 된 데이터의 경우 복구가 힘든 경우도 있어 댓글 작성이 있었을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수는 없지만 통상적·국제적으로 쓰이는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한 결과 댓글 작성 가능성은 희박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오피스텔 문을 걸어잠근 채 경찰과 대치하던 지난 11일부터 13일 사이 노트북에서 일부 데이터가 삭제된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가 "삭제 흔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답변을 번복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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