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보훈회관의 새누리당 불법사무실…휴지통에서 증거찾아
이계덕 기자  |  dlrpejr@hanmail.net  승인 2012.12.18  16:32:51

▲ 한겨레신문 사진제공

<한겨레신문>이 지난 13일 '여의도 보훈회관'에서 적발됐지만 물증을 찾지 못했던 '새마음 청년연합'에 대한 추가증거를 휴지통에서 발견해 18일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로부터 받은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 시민사회통합특별본부 새마음전국청년위원회 상임위원'이라는 이름의 임명장과 'SNS사업기획단'이름의 조직도가 담겨 있다.

특히 '새마음 전국 청년위원회'와 '새마음 청년 연합'의 이름도 유사하다. 이에 앞서 한겨레신문은 13일 보훈빌딩에 '새마음 청년연합'이라는 사무실이 있었지만 현재 가구회사로 간판으로 돌연 바뀌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사무실이 있는 7층 휴지통에서 새누리당 로고가 찍힌 서류봉투도 발견됐다. 민주당의 제보로 서울시선관위가 지난 14일 오전 11시께 703호를 방문했을 때 사무실에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ㄱ(41)씨가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현장을 조사했던 선관위 관계자는 "7명이 사무실에 있었다. ㄱ씨가 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명함은 갖고 있지 않다며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ㄱ씨는 지난 11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직책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 새마음운동위원회 본부장'이라고 소개한 인물이다. 같은 건물 4층·6층에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 새마음운동위원회 전국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아무개씨의 사무실이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 건물의 한 입주자는 "703호에 새로 입주한 사람과 처음 인사를 하면서 받은 명함에 '새누리당'이라 인쇄돼 있었다. 사무실 안에 들어갈 일이 있었는데, 온통 컴퓨터만 있고 젊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 댓글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아닌가 짐작했다.

20대 여성 1명과 대부분 20~30대로 보이는 젊은 남성 9명 정도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 입주자는 또 "14일 저녁 7시께 703호 사람들이 컴퓨터를 빼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선관위가 현장 조사를 벌인 직후였다.

하지만 선관위는 "당직자가 사무실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사조직으로 간주할수 없다"면서 조사를 종결했다. 선관위는 "다만 위장 사무실이라는 의구심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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