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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전 MBC 사장 뉴스타파 돌아가 다큐 만든다

최승호 “PD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뉴스타파 다큐멘터리팀에서 활약 예고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승인 2020.05.04 14:25


올해 2월 MBC 사장 임기를 마치고 휴식기를 가졌던 최승호 PD가 4일 뉴스타파로 복귀했다. 전직 공영방송 사장이 현장 PD로 제작 일선에 나선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최 PD는 4일부터 뉴스타파에 출근했다. 2013년 3월부터 뉴스타파 앵커, 탐사보도 PD,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12월 MBC 사장에 선출돼 뉴스타파를 떠난 지 2년5개월 만이다.


최 PD는 2017년 MBC 사장 출마 당시에도 “MBC 사장을 마치면 저널리스트로 돌아가겠다. 정치권을 기웃거리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 PD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MBC에서 역할을 끝내면 다시 뉴스타파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다시 한 명의 저널리스트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며 새 인생을 살아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 최승호 뉴스타파 PD. 사진=미디어오늘.

▲ 최승호 뉴스타파 PD. 사진=미디어오늘.


최 PD는 뉴스타파 다큐멘터리팀 소속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어떤 다큐멘터리를 제작할지 긴장되면서도 마음이 즐겁다”면서 “프로그램 제작과 취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과거 (MBC 사장 때보다) 책임감을 조금은 덜고 후배들에게 많은 걸 배울 것이다. 긴장도 되지만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 PD는 1986년 12월 MBC에 입사해 ‘방송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고 PD저널리즘을 개척한 대표 언론인이다.


2005년 한학수 MBC PD와 함께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을 파헤쳤고 2010년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편 등을 통해 ‘한국PD대상’, ‘한국방송대상’, ‘송건호언론상’, ‘안종필언론상’ 등 각종 언론인상을 휩쓸었다.


최 PD는 2012년 공정방송 파업 과정에서 영문도 모른 채 해고됐다. 법원은 해고무효소송 1·2심에서 모두 최 PD 손을 들어줬다.


이날 뉴스타파는 “2020년 5월4일 최승호 PD가 뉴스타파에 복귀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현장으로 돌아온 최승호 PD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최 PD는 뉴스타파 구성원에게 “언론 신뢰도 추락이 우리 사회에 가장 심각한 문제다. 뉴스타파만큼 언론 신뢰도를 올릴 수 있는 매체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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