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구 "국정원, 4대강사업이 국가안보와 무슨 관련 있냐"
"MB정권이 해놓은 일 보면 정말 기가 막힐 따름"
2013-03-18 17:53:44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직원들에게 국내정치 개입을 지시한 정황이 담긴 내부자료가 공개된 것과 관련,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18일 "만의 하나라도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만저만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개탄했다.

이준구 교수는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우리나라 국가안보의 기둥이어야 할 국정원이 본연의 임무를 저버리고 국내정치에 간여해 정권의 사병으로 전락하는 길을 선택했다는 것을 뜻하니까요"라고 밝혔다.

특히 4대강사업에 일관되게 반대해온 이 교수는 "4대강사업이 국가안보와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라며 원 원장의 4대강사업이 국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하라는 지시를 거론한 뒤, "그걸 정당화하기 위해 여론전을 벌이라고 독려한다는 게 도대체 말이나 됩니까? 그럴 시간 있으면 국가안보를 위한 일에 진력하는 게 그들의 도리 아닙니까?"라고 질타했다.

그는 "정말이지 MB정권이 해놓은 일들 보면 너무나 한심해서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새 정부에서는 제발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라고 당부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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