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 연출 4대강 다큐영화 나온다
“강을 살리기 위한 첫 걸음”…소셜펀딩 배급위원 모집 ‘성황’
허완 기자 | nina@mediatoday.co.kr 입력 : 2013-03-17 14:54:03 노출 : 2013.03.17 15:32:10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4대강 사업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모래가 흐르는 강>(제작 초록의 공명/공동제작 및 배급 시네마 달)이 이번 달 말 개봉을 앞두고 첫 시사회를 가졌다. 연출자로 나선 ‘4대강 지킴이’ 지율 스님은 “영화는 강을 살리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3월28일 개봉될 예정인 <모래가 흐르는 강>은 지난 14일 조계종 총무원 주최로 열린 시사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시사회에는 조계종 총무원 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환경단체 관계자, 4대강 르포 <흐르는 강물처럼>의 저자 송기역 시인, 이상엽 사진작가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지율 스님은 이 자리에서 “<모래가 흐르는 강>을 통해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시각이 변화됐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율 스님은 “전문적으로 촬영이나 편집 등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미숙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면서도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슴에 새겨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모래가 흐르는 강> 메인 포스터. ⓒ시네마달
지율 스님은 2008년 4대강 공사가 시작됨과 동시에 낙동강 강변에 텐트를 쳐 머무르며 강의 변화를 기록했다. 본류 공사가 시작된 이후에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 활동을 시작했다. 지율 스님은 4대강 사업의 영향으로 내성천이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았고, 이를 연출·편집해 다큐 영화 <모래가 흐르는 강>을 제작했다.
100km가 넘는 구간에 이어지는 금빛 모래밭을 자랑하던 내성천은 1년여 만에 검은 자갈 밭으로 변했다. 강 준설작업으로 인해 깊어진 본류를 채우기 위해 지천의 모래들이 쓸려나가면서 발생한 변화다. “무너져 가고 파괴되는 섬뜩한 국토의 모습”이다.
연출을 맡은 지율 스님. ⓒ시네마 달
지율 스님은 “억만년 이어져 내려온 자연의 물길이 위험에 처해있고 그 재앙에 대한 경고가 하루도 빠짐없이 논의되고 있지만, 자신이 태어난 국토가 겪는 아픔의 현장으로 향하는 발길은 너무나 드물다”며 <모래가 흐르는 강>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더 많은 관심’을 촉구한 대목이다.
한편 <모래가 흐르는 강>은 소셜펀딩을 통해 배급위원단 ‘내성천 지킴이’를 모집해왔다. ‘텀블벅’에서 진행된 소셜펀딩에는 마감일인 17일 현재 목표 금액 3000만원을 넘긴 3016만원이 모금됐다. 현재까지 365명이 모금에 참여한 가운데, 모금은 이날 밤 자정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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