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06203503270?s=tv_news


'기형아 부작용' 있는데도..아베가 '아비간' 홍보하는 이유는?

고현승 입력 2020.05.06 20:35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자국에서 개발한 '아비간'을 이달 말까지 승인 하겠다면서, 적극적으로 밀고 나섰습니다.


아직 치료 효과가 입증 되지도 않았고, 심각한 부작용까지 있는 약인데, 이렇게 급하게 사용 승인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 각종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대형 유람선에서 7백명 넘는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 2월.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아베 총리는 아비간을 콕집어 언급하기 시작합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2월 29일)] "아비간을 포함해 3가지 약에 대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지 (시험중입니다.)"


지난달 긴급사태 선언할 때는 아비간이 효과를 보였다고 했고, 그제 긴급사태를 연장하면서는 3천명에게 시험 투약됐다며 정부 승인을 시사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5월 4일)] "성과가 나오면 이번 달 안에 승인을 목표로 하고 싶습니다."


3월 WHO 사무총장과의 통화, 4월 G7 화상회의에서는 아비간 무상 제공과 공동 임상을 제안하며 국제 홍보에도 열심입니다.


아비간은 당초 신종플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지난 2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중국이 긴급 승인하면서 주목받았습니다.


일본에서도 일부 환자에게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카타오카 아츠시/전 일본 프로야구 선수(코로나19 확진)] "아비간을 입원해서 곧바로 먹었습니다. 3일 후에 열이 뚝 떨어졌다고 할까요."


아비간 개발자에 따르면, 발병 6일 이내 경증환자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중증환자에게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반면 선천성 기형 등 치명적 부작용이 있어 광범위한 사용은 어렵습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감염내과] "그래서 일본에서 출시 안하고 에볼라나 이런 신종감염병 치료제로만 비축한 것이 거든요. 그런데 효과 자체가 증명된 적이 없어서..."


이 때문에 한국은 사용을 거부했고, 미국 등도 임상시험에 신중한 모습입니다.


이런데도 아베 총리가 앞장서 아비간을 밀고있는 모양새인데, 잇딴 방역 실패로 인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려는 정치적 의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 뉴욕타임즈는 아베 총리와 아비간 제조사인 후지필름 회장이 자주 골프치고 식사하는 사이라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총리 관저가 아비간 승인을 밀어붙이면서 '아베간'이란 신조어까지 나왔습니다.


아비간은 아직 효과가 불확실하고, 충분한 임상시험도 이뤄지지 않아 일본 안팎의 우려가 큽니다.


그러나 후생성은 통상 1년 걸리는 승인 심사를 이번달 안에 초고속 처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편집: 이호영)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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