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신대체] 2일차 ‘촛불’ 마무리...일부 대학생, 거리 평화행진
1100여명 모여들어...“평화시위 보장하라, 민주주의 지켜내자” 외치며 행진도
김백겸 기자·예소영 기자입력 2013-06-22 16:48:04l수정 2013-06-22 22:18:01기자 SNShttp://www.facebook.com/newsvop

한대련 '평화행진 보장하라'
한대련 '평화행진 보장하라'
2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21세기한국대학새연합이 연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막는 경찰을 규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정수연 학생위원장 '국정원 촛불 함께해요'
정수연 학생위원장 '국정원 촛불 함께해요'
정수연 통합진보당 학생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문화제'에서 행진을 막는 경찰을 규탄하며 시민들에게 촛불집회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국정원 규탄 대학생들 '행진을 보장하라'
국정원 규탄 대학생들 '행진을 보장하라'
2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21세기한국대학새연합이 연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막는 경찰을 규탄하고 있다.ⓒ양지웅


[4신 대체:오후 10시30분] 2일차 ‘촛불’ 마무리...일부 대학생, 거리 평화행진 

거리를 지나가던 시민들까지 합세해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더욱 늘어났다. 오후 7시30분쯤 파이낸스 빌딩 앞에는 주최측 추산 1,100여명(경찰 추산 700여명)이 모여 들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구호, 대학생들의 재기발랄한 발언과 공연으로 이어졌다.

문화제에 참가한 김모(47·여)씨는 “23세의 아들을 둔 엄마인데, 아들 또래의 젊은이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모인 것을 보니 마음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86년에 대학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하면서 당시 대학생들이 대통령을 국민의 손으로 뽑을 수 있게 한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대학교 학생 최모씨는 “잔인하게 떠나간 그녀, ‘민주주의’를 찾으러 나왔다”며 가수 정인호의 ‘해요’를 불러 시민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그녀와 나는 언젠가 만날거죠. 변해버린 모습 변해버린 시간 속에 하지만 괜찮아. 내 눈에는 아름답던 예전 모습 그대로일거야. 우리 한 번은 만나야 해요. 그녀의 친구라도 이 노래를 듣는다면 그녀에게 전해줘요 내가 아직 사랑한다고”

예수회 김영택 신부는 “사람들이 사제가 왜 정치에 관여하느냐고 묻는데 저는 정치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불의에 항거하기 위해 온 것”이라며 “국정원의 대선개입으로 받은 국민의 상처는 오직 진실과 정의만으로 치유할 수 있다.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가 열리는 것만이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미대 학생회장 임모(22)씨는 “등록금을 낼 돈이 없어서 반값등록금을 외쳤는데 국정원은 대학생들을 종북좌파로 몰아갔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시민들은 “울지마, 같이 해줄게”라며 임씨를 응원했다.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대학생과 시민들은 오후 8시 50분께 촛불문화제를 마무리했다. 문화제가 끝나자 일부 대학생들은 파이낸스 빌딩에서 청계광장 방향으로 거리를 걸었고 “평화시위 보장하라, 민주주의 지켜내자, 박근혜가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경찰은 청계광장 동아일보 근처에서 폴리스라인을 치고 대학생 등의 행진을 저지했다. 광화문 거리로 나갈 수 없게된 대학생 등은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정수연 통합진보당 학생위원장은 “우리가 촛불을 드는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정원이 뽑은 대통령이기 때문”이라며 “원 전 국정원장을 구속하고, 박 대통령이 이 사태를 해명하는 날까지 대학생과 시민들은 촛불을 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22일 오후 7시 촛불문화제에 참석할 것을 약속하며 농성을 정리하고 해산했다. 

[3신:오후 8시]청계광장 촛불 대학생 시민 1천여명 모여

대학생과 시민들이 국정원의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촛불을 잇따라 들고 있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은 22일 오후 7시10분께 서울 종로구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국정원 규탄·민주주의 수호 대학생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주최측추산 1000여명(경찰추산 700여명)이 참가했으며 20대 대학생에서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자리를 채웠다.

한대련 학생 30여명이 실려가는 것을 보고 자리에 나왔다는 윤모(70)씨는 “내 생각에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이명박의 지시로 이뤄졌다”며 “문재인이나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BBK가 터져 안양교도소로 가니까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시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도우라고 지시한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주의를 유린한 국정원의 행태를 참을수가 없어서 휴가를 내고 집회에 참가했다는 나모(37)씨는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국가에 근간을 흔들고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린 사건”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정당성을 갖고 싶다면 국정조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 실시하라’, ‘대선개입은 민주주의 파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으며 god의 ‘촛불하나’와 민중 가요인 ‘헌법 제 1조’ 등을 부르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지난 21일 연행된 29명도 이날 오후 5시께 석방된 후 참가하고 있다.

국정원 규탄 촛불문화제 이어가는 학생들
국정원 규탄 촛불문화제 이어가는 학생들
2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이 연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국정원 규탄하는 다양한 사람들
국정원 규탄하는 다양한 사람들
2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이 연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문화제'에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보이고 있다.ⓒ양지웅 기자

국정원 규탄 대학생들 격려하는 어르신
국정원 규탄 대학생들 격려하는 어르신
2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이 연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문화제'에 서 한 노인 참가자가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민주주의 유린, 국정원 규탄'
'민주주의 유린, 국정원 규탄'
2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이 연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문화제'에 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2신:오후 6시] “문재인 찍었으니 나도 종북인가” 시민들 분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청년이그나이트 주최로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규탄 촛불집회 진행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청계광장 인근 서울파이낸스빌딩에서 열린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노래 부르기로 이어졌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을 지지했다는 한 시민은 “내 나이 칠십이 다됐는데 박근혜를 안 찍고 문재인을 찍어서 종북이 됐다”며 “정부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 종북인가? 그러면 대한민국 50%가 종북이라는 것인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에서 참치맨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시민은 “며칠 전 서울역에서 국정원 사태 관련 서명을 받고 있었는데 그 앞을 모른 척 지나갔다. 나는 죄인이다”라며 “어제 광화문에서 내 친구와 동생들이 잡혀갔는데 함께 못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386세대’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자기 집에 도둑이 들어 물건을 훔치면 훔친 김에 더 훔치라고 하느냐”며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강탈 당했는데 어떻게 가만히 두고 볼 수 있나? 제2의 6월항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정청래·최민희 의원,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국민TV 김용민PD 등이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시종 밝은 분위기에서 노래패 ‘우리나라’의 ‘헌법 제1조’를 같이 부르기도 했으며, ‘국정원이 만든 대통령 우리는 부끄럽다’ ‘국정조사 실시, 원세훈 구속’ 등이 적힌 선전물을 들고나와 흔들기도 했다.

이날 행사 끝난 후 7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주최하는 국정원 규탄 촛불문화제가 전날에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많은 시민들이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규탄 집회 참여
많은 시민들이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규탄 집회 참여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청년이그나이트 주최로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규탄 촛불집회 진행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김철수 기자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규탄 집회 참석한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규탄 집회 참석한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청년이그나이트 주최로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규탄 촛불집회 진행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김철수 기자

원세훈 구속하라!
원세훈 구속하라!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청년이그나이트 주최로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규탄 촛불집회 진행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속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국정원이 만든 대통령 우리는 부끄럽다!
국정원이 만든 대통령 우리는 부끄럽다!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청년이그나이트 주최로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규탄 촛불집회 진행 참가한 어린이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김철수 기자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민주주의 사수!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민주주의 사수!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청년이그나이트 주최로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규탄 촛불집회 진행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속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1신:오후 5시] 시민 500여명 청계광장서 ‘촛불’...김용민 등 발언

국정원의 선거 개입과 여론 조작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청계광장에서 시작됐다.

22일 오후 4시께 청계광장 인근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과 여론 조작을 규탄하고 국정조사 실시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시작됐다. 5시 현재 약 500여명(경찰 추산 4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유명인사 발언, 시민 자유발언, ‘헌법 제 1조’ 노래 등이 이어지고 있다.

촛불집회장에는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김용민 국민TV PD, 박주민 민변 사무처장,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 등이 시민들과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발언에 나선 김용민 PD는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해서 선거결과를 왜곡하고 딴판으로 만들었다”며 “어떻게 아버지와 딸이 부정이 없으면 당선되지 못하냐”고 꼬집어 한바탕 웃음이 일었다.

박주민 변호사는 “국정원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활동하면서 ‘문재인 화면 잘 받는다’ 등의 게시물에 반대를 했다”며 “국민들이 문재인 화면 잘 받는 사실을 몰라야만 북한의 위협을 차단할 수 있는가”라며 국정원의 해명을 반박했다.

오늘 집회를 주최한 ‘청년이그나이트’의 전유리 운영위원은 “서울대에서 시작한 시국선언에 학생들과 시민들은 물론 연예인도 지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단체로서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촛불집회를 주최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발언하는 김용민 교수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발언하는 김용민 교수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청년이그나이트 주최로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규탄 촛불집회 진행 김용민 교수가 발언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원세훈을 구속하라
원세훈을 구속하라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청년이그나이트 주최로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규탄 촛불집회 진행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파이낸스빌딩 앞 촛불집회 장소 맞은 편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종북좌파세력 척결'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고 있다.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파이낸스빌딩 앞 촛불집회 장소 맞은 편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종북좌파세력 척결'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고 있다.ⓒ김철수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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