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안풍, 박근혜 치명타…노년‧기득권 상징 돼”
‘안철수 신드롬’ 상세보도…“MB, 현실과 동떨어진 사람”
박미혜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1.21 10:37 | 최종 수정시간 11.11.21 11:36
11.11.21 10:37 | 최종 수정시간 11.11.21 11:36
미국의 유력일간지 <뉴욕타임즈>가 “안철수 현상은 왜 종종 많은 사람들이 정치인과 기업 엘리트들이 추진하는 정책들에 대해 불신을 표하는지 왜 오바마 대통령에게 존경받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사람들에겐 현실과는 동떨어진 사람으로 평가받는지를 설명해준다”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몰고온 ‘안풍’을 분석, 보도했다.
ⓒ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캡쳐
박태인 씨 등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 팀’의 번역(☞ 글 보러가기 )에 따르면 <뉴욕타임즈>는 20일 ‘Social Critic Captivates Voters in South Korea’(사회 비평가, 한국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10.26 서울시장 보선 이틀전 안 원장이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를 방문해 ‘지지서한’을 남긴것과 그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는 한국 정치지형에 큰 변화를 일으킨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큰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즈>는 “사회 경제적 불평등에 분개하고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정부는 공익보다 특권층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 한국 사회에서 안철수 원장의 ‘참여’, ‘원칙’, ‘상식’이라는 말들은 박원순 후보에게 젊은 유권자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표출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며 “이 결과 한국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는 무소속 출신으로 당선된 첫번째 시장이 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안철수 원장은, 그의 출현의 놀란 정치인들이 ‘쓰나미’라고 부르기도 사건을 남긴채 모든 인터뷰를 거절하며 대중속에서 사라졌다”며 “하지만 그는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타 정치인이다. 그의 이름은, 한국 사회에서 정당들에 시민들의 광범위한 환멸에 상징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즈>는 “안철수 교수는 국민들이 가지고있는 변화의 열망을 대변하고 있다”는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의 말을 전하며 안 원장의 이력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안 원장의 ‘주식기부’에 대해 언급하며 “많은 한국인들은 이런 그의 삶이 자신들의 자식에 재산을 물려주려 법을 어겼던 여러 기업인들의 퍼레이드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뉴욕타임즈>는 “최근까지 한국 대학교를 돌아다니며 강연과 인터뷰를 했왔던 안철수 원장은, 이를 통해 젊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선생으로서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 대기업들의 잘못를 지적하는 사회적 비평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천재 한명이 10,000명을 먹여살린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말과 “이건희 회장이 말하지 않은 점이 있다. 10000명을 먹여 살리는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빼앗아 간다면 그는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아닌 것이다. 우린 모두 함께 살아야만한다”는 안 원장의 반론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는 “그의 이런 언급은 현재 한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불만 및 잠재적인 정치적 불씨라고 여겨지는 문제를 열어제낀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747 공약’에 대해 “한국의 대기업들은 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중소기업들은 점점 낮아지는 납품 단가를 맞추기 위해 수익을 줄여 결국 대기업들만 상당한 수익을 취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젊은 세대의 한국인들은 사회의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은 치솟는 등록금에 발버둥치며 살고 있지만 부자들은 자신의 자녀들을 사교육으로 무장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기회가 완전히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사회학자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현 체제에 대한 불만이 끓어오르고 있다는 경고를 해왔다”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말을 전했다.
김 총수는 “현재 한국 사회는 한편으로 군부독재 시절보다 더 한 면이 있다고 본다”며 “당시 독재자들은 학생들을 때리고 육체적으로 그들을 다치게 했다. 최근의 한국 기득권 층은 젊은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며 자존감을 파괴하고 그들의 영혼의 굴욕감을 주고있다”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즈>는 “만약 박원순이 안철수의 인기에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면, 그에게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사람은 한나라당 전 대표이자 박정희의 딸, 박근혜 의원”이라며 “박근혜 의원은 갑작스럽게 구시대, 노년, 과거의 사고방식으로 대변되는 기득권을 상징하는 인물이 돼버렸다”는 한 교수의 말을 인용했다.
마지막으로 <뉴욕타임즈>는 기사 말미에 “그의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강물 옆에 가만히 서있으면, 강물이 흐름이 얼마나 빠른지 알기 어렵다. 신발을 벗고 직접 강물에 들어가봐야 물살이 얼마나 빠른지 알수있다”는 안 원장의 강연발언을 소개하며 그의 정치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매일경제>와 MBN이 한길리서치와 함께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원장은 47.1%, 박근혜 전 대표는 39.9%의 지지율을 차지했다.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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