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녹취록' 추가공개, "김무성 발언과 일치"
박범계 "권영세-김무성 발언은 대화록 읽지 않고선 불가능"
2013-06-27 17:50:25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27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지난해 부산 유세 발언과 거의 일치하는 내용의 권영세 주중대사의 녹취본을 추가로 공개했다.
박 의원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권 대사는 지난해 12월 10일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가진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내가 5년간 외국정상들을 만나면서 북한의 대변인이 되서 더러운 역할을 해왔다", "방코델타아시아인가 이게 실책이다, 나도 제국주의에 대해서 굉장히 나쁜 생각을 갖고 있다, 나쁜 생각을 반성도 안했는데 나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때 발언을 전했다.
권 대사는 또 "더 황당한 것은 'NLL 문제는 영토문제가 아니고 그거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누구는 뭐 헌법적 분야라고 그러는데 절대 헌법적인 게 아니다,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선 내가 얼마든지 막아낼 수 있다'(라는 말이었다)"라는 정상회담 대화 내용도 소개했다.
김무성 의원이 그로부터 나흘 뒤인 지난 해 12월 14일 부산합동유세연설에서 노 전 대통령이 "그동안 외국 정상들의 북측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나는 북측의 대변인 또는 변호인 노릇을 했다", "헌법문제가 절대 아니다. 얼마든지 내가 맞서갈 수 있다"고 말했다는 주장한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대목이다.
박 의원은 이같은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한 뒤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실장의 발언은 결코 대화록을 읽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녹음파일의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고, 너무나 놀랍게도 여러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원본이든 진본이든, 요약본이든 모두가 국가기밀이고 비공개기록물이다. 이것이 열람되고 낱낱이 공개됐다"며 "마땅히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제기한 도청 의혹에 대해선 "새누리당의 원내대표께서 민주당을 가리켜 도청전문 정당이라고 말하는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이 녹음 파일은 도청되지 않았고, 그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인사의 의해 녹음이 됐고 그걸 민주당이 입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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