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06/27/0200000000AKR20130627190200001.HTML 

진선미 "국정원, '안티MBC' 카페 개설해 정치개입"
"원세훈, 대선 이틀전…박빙열세서 박빙우세로 발언"
2013/06/27 18:02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정원이 지난 2009년 1월 MBC 노조 등 언론노조의 총파업 당시 국가정보원이 직접 포털사이트 다음에 '안티MBC' 카페를 개설해 정치개입 글을 대거 게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은 27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범죄일람표'를 분석한 결과, '안티MBC' 카페 개설자가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진 의원 측은 "범죄일람표에서 제시된 '안티MBC' 카페의 정치개입 게시물을 실제로 카페 개설자 아이디(kkokkonut)로 올라온 게시물과 대조했을 때 정확히 일치했다"면서 "국정원 직원이 '안티MBC' 카페를 개설해 정치개입 게시물을 다량으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설자 외의 카페 회원 한명(Incredible)이 올린 게시물의 경우도 여러 건이 범죄일람표에 올라온 게시물과 일치했다"면서 "이 회원도 국정원 직원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개설자 아이디로 올라온 게시물은 총 3천200여건이고, 'Incredible' 아이디로 올라온 게시글은 120여건이다.

이들 게시물은 언론노조 파업에 반대하는 내용 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 등 국정현안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옹호하면서 민주당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진 의원은 "카페 회원이 많지 않아 운영 목적이 여러 사이트에 정치개입 게시물을 올리기 위해 관련 글을 모아두는 저장소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찰은 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경찰이 국정원 댓글 사건 중간수사 결과를 기습 발표한 다음 날인 12월 17일 아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 회의에서 "박빙열세가 박빙우세로 전환됐다"며 격려발언을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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