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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강연회]표창원 “국정원 선거는 21세기판 쿠데타”
표창원‧진선미‧박주민 대국민 거리 강연...시민 2,500여 명 모여
김백겸 기자 kbg@vop.co.kr입력 2013-06-28 22:01:49l수정 2013-06-28 23:26:01기자 SNShttp://www.facebook.com/newsvop

왜곡된 언론을 넘어 국정원 사건 똑바로 보자 왜곡된 언론을 넘어 국정원 사건 똑바로 보자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표창원 전 교수,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박주민 변호사가 출연하는 국정원 사건 거리 강연회와 촛불집회 참여를 위해 시민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있다.ⓒ이승빈 기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박주민 변호사가 28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국정원 사건'을 설명하고 정치·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대국민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시민 2,500여 명(경찰 추산 1,80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강연은 박주민 변호사, 진선미 의원, 표창원 전 교수 순으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민변,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이 참가하는 '공안기구감시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이번 강연회에 참가한 시민은 동화면세점 앞은 물론 서대문 방향 인도를 가득 메웠다. 일부는 노상에 앉고 무대에서 먼 곳에서는 까치발을 들고 서서 강연에 집중했다.

강연회를 찾은 시민은 "국정원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연달아 외쳤다. 일부 시민은 팔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도 했으며, 강연회 무대 주변을 지나던 시민 중 일부는 걸음을 멈추고 관심을 뒀다.

국정원 사건의 진실, 조선일보 듣고 있나?
국정원 사건의 진실, 조선일보 듣고 있나?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표창원 전 교수,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박주민 변호사가 출연하는 국정원 사건 거리 강연회와 촛불집회 참여를 위해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박주민 변호사가 강연 시작을 알리고 있다.ⓒ이승빈 기자

진선미 의원 "국정원은 선량한 국민이 주는 세금을 먹어가면서 우리의 눈을 가렸다"

첫 강연을 맡은 박 변호사는 국정원이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서 한 활동을 설명하며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국정원의 정상적인 활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명백한 국민의 심리조작, 여론조작을 비판하는 것"이라며 "국정원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면 그것이 국정원의 나라이지 어떻게 국민의 나라가 될 수 있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진선미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국정원에 부임하던 시절 부패를 저질러도 문제 삼지 않은 세력이 재집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그들은 국가안보가 아니라 자기안위만 지켰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또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수행 대변인으로 있으면서 대선토론회 때 경험을 설명하면서 "국정원은 선량한 국민이 주는 세금을 먹어가면서 우리의 눈을 가렸다"고 규탄했다. 그는 이 사건의 심각성은 '수십 년 동안 투쟁을 통해서 얻은 민주주의의 진전을 해치는 것'에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의원은 국정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댓글을 읽으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였다. 

발언하는 표창원 전 교수
발언하는 표창원 전 교수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표창원 전 교수,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박주민 변호사가 출연하는 국정원 사건 거리 강연회와 촛불집회 참여를 위해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표창원 전 교수와 진선미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이승빈 기자

표창원 전 교수 "국정원 사건은 21세기형 쿠데타"

이어 표창원 전 교수가 등장하자 시민은 "표창원"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표 전 교수는 "이번 국정원 사건의 의미는 네 가지"라며 "첫째는 매카시즘의 부활이고 둘째는 한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이며 셋째는 21세기 3.15부정선거, 넷째는 국정원이 기밀을 밝힌 위키리크스"라고 비판했다.

표창원 전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한국에서는 국가정보기관이 기밀유출자다' 라고 제목을 쓴 것을 설명하면서 "너무 부끄럽다"고 탄식했다. 

그는 또 "20세기에는 총칼을 이용해 쿠데타를 벌였다면, 21세기에는 사이버 전쟁과 심리전을 이용해 권력을 찬탈하는 걸 쿠데타라고 한다"며 "(국정원 사건은)21세기형 쿠데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표 전 교수는 많은 인원을 보면서 "저 양지 권력 국정원의 절대 반지를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안 가시고 힘든 민주 시민의 자리에 오신 걸 후회하시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시민은 한 목소리로 "아니오"라고 답했다.

강연을 마친 표 전 교수는 진선미 의원과 가수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를 부르고 홀로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열창해 시민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한편, 거리 강연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국민 강연 무대 인근에 있는 세종로 파출소 주변에서는 보수단체 회원 100여 명이 '국정원 댓글은 종북 척결을 위한 국정원 정당업무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민주당 해체"를 외쳐 시민의 야유를 받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발디딜 틈 없는 동화면세점 앞
발디딜 틈 없는 동화면세점 앞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표창원 전 교수,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박주민 변호사가 출연하는 국정원 사건 거리 강연회와 촛불집회 참여를 위해 시민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있다.ⓒ이승빈 기자

국정원 사건 진상규명을 원한다
국정원 사건 진상규명을 원한다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표창원 전 교수,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박주민 변호사가 출연하는 국정원 사건 거리 강연회와 촛불집회 참여를 위해 시민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있다.ⓒ이승빈 기자

국정원 사건이 부른 시민들
국정원 사건이 부른 시민들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표창원 전 교수,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박주민 변호사가 출연하는 국정원 사건 거리 강연회와 촛불집회 참여를 위해 시민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있다.ⓒ이승빈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게 진실 요구하는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에게 진실 요구하는 시민들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표창원 전 교수,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박주민 변호사가 출연하는 국정원 사건 거리 강연회와 촛불집회 참여를 위해 시민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있다.ⓒ이승빈 기자

폴리스라인 점령한 시민들
폴리스라인 점령한 시민들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표창원 전 교수,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박주민 변호사가 출연하는 국정원 사건 거리 강연회와 촛불집회 참여를 위해 시민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있다.ⓒ이승빈 기자

폴리스라인 점령한 시민들
노래 부르는 표창원, 진선미 박주민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표창원 전 교수,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박주민 변호사가 출연하는 국정원 사건 거리 강연회와 촛불집회 참여를 위해 시민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있다.ⓒ이승빈 기자

박수치며 강연 보는 시민들
박수치며 강연 보는 시민들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표창원 전 교수,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박주민 변호사가 출연하는 국정원 사건 거리 강연회와 촛불집회 참여를 위해 시민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있다.ⓒ이승빈 기자

즐거워하는 시민들
즐거워하는 시민들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표창원 전 교수,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박주민 변호사가 출연하는 국정원 사건 거리 강연회와 촛불집회 참여를 위해 시민들이 강연자들의 노래를 들으며 즐거워하고 있다.ⓒ이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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